화마로 집 잃은 이웃에게 이어진 ‘온정의 손길’

서구 각계 후원금 1천500여만원 모여
설 연휴를 앞두고 화마(火魔)로 하루아침에 집을 잃은 주민에게 각계각층의 온정 손길이 이어져 잔잔한 감동을 주고 있다.

14일 광주광역시 서구에 따르면 설 명절을 앞둔 지난달 25일 광주 서구 화정1동에 사는 이모(43)씨의 집에 불이 났다. 이날 화재는 자녀들의 실수로 석유 난로가 쓰러지면서 발생했다.

소방서의 신속한 진화로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날 불로 주택이 전소되면서 형편이 어려운 이씨 가족들은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해졌다.

절망에 빠진 이씨 가족들을 다시 일으켜 세운건 이웃들의 따뜻한 손길이었다.

화재 발생 직후 서구청과 화정1동 주민센터에서 긴급생계비와 후원금 등으로 300만원과 생활용품을 전달했다.

여기에 시민들의 따뜻한 사랑도 더해졌다.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 지사를 비롯해 화정1동 보장협의체, 화정1동 주민자치위원회, 금호월드 상가협의회 등 기관과 단체들이 1천200만원을 전달했다. 특히 화정 1동 주민들은 이씨 가족을 위해 의류 및 학용품 등을 전달하기도 했다.

서대석 서구청장은 “이웃의 불행을 외면하지 않고 따뜻한 나눔의 손길을 건내 준 많은 분들께 감사하다”며 “하루 빨리 피해가 복구돼 이씨 가족들이 일상으로 돌아가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희윤 기자 st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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