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이노, '심전도 워치`로 24시간 원격 모니터링

1호 ICT 규제 샌드박스 승인, 벤처기업 휴이노 의료기기

국내 기술벤처 휴이노의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가 `ICT 규제 샌드박스 1호`로 선정됐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정부과천청사에서 제1차 신기술·서비스 심의위원회를 열고 기업들이 신청한 규제 샌드박스 안건을 심의했다.

사진/연합뉴스

이날 회의에서는 휴이노 외에 KT·카카오페이의 행정·공공기관 고지서 모바일 고지 서비스, 올리브헬스케어의 신약 등 임상시험 온라인 중개 서비스도 함께 선정됐다.

먼저 휴이노와 고려대 안암병원은 ‘손목시계형 심전도 장치를 활용한 심장 관리 서비스’에 대한 실증특례를 요청했고, 심의위는 실증특례를 부여했다.

휴이노가 승인받은 서비스는 의사가 측정된 심전도 기록을 모니터링하고, 이상이 보이면 전화나 문자로 병원으로 오라고 안내하거나 협력 의료기관(1, 2차)을 소개해준다.

대상자는 고대 안암병원에서 심장질환으로 진료받는 환자 약 2만명 중 2000명으로 한정한다.

지금까지 환자들이 심전도를 모니터링하려면 줄이 달린 홀터 심전도 기기를 환자가 착용하고다녀야 했다. 

휴이노 제품을 활용하면 손목시계처럼 착용하고 365일 24시간 언제든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다.

환자는 간편하게 심전도를 측정할 수 있고, 의사는 지속적으로 측정된 심전도 정보를 대면진료 및 모니터링에 활용할 수 있다.

휴이노의 심전도 워치는 애플워치4의 심전도 측정 기능과 원리가 같다.

애플은 작년 9월 심전도 측정기능을 탑재한 애플워치4를 출시했다. 작년 12월 서비스를 개시한 이래 3개월도 안돼 `애플워치4 덕분에 생명을 건졌다`는 뉴스가 연이어 보도되는 등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그러나 정부 허가를 받지 못해 국내 사용자는 이 기능을 사용할 수 없다. 휴이노는 애플보다 빠른 2015년 심전도 워치를 개발했지만, 국내 규제장벽에 막혀 허가준비와 시장출시에 어려움을 겪었다.

휴이노 워치의 가격은 기록·분석용 앱을 포함해 35만원 선이 될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카카오페이와 KT가 신청한 ‘행정·공공기관 고지서 모바일 서비스’도 임시허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지금껏 우편으로 받던 여권만료 안내, 예비군 훈련 통지 등 공공기관 고지서를 모바일로 받을 수 있게 됐다. 

심의위는 올리브헬스케어가 신청한 ‘임상시험 참여희망자 온라인 중개 서비스’에도 실증특례를 줬다. 

유영민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규제 샌드박스가 ICT 기술·서비스 혁신의 물꼬를 트고 규제 개혁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국민의 생명·안전에 저해되지 않는 한 규제 샌드박스 지정을 전향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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