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기초의회도 “5·18 망언 규탄” 한목소리

15일 시·군의장회 무안군청서 규탄 성명

나주시의원 15명도 망언 당사자 강력 비난
 

전남 시·군의회의장회가 지난 15일 무안군청에서 열린 제240회 정기회의에서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다. /영광군의회 제공

국회 공청회 형식을 빌려 5·18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왜곡한 자유한국당 의원들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가 전남 기초의회에서도 잇따라 터져나왔다.

전남시군의회의장회는 지난 15일 무안군청 회의실에서 제240회 전남시군의회 정기회의를 개최하고 지난 8일 자유한국당 일부 의원의 망언에 대한 규탄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날 회의에서 이들은 “지난 8일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국민의 대변자로서 역할을 수행해야하는 국회의원과 극우단체에서 5·18민주화 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훼손시켰다며 200만 전남 도민과 함께 강력히 규탄하다”고 밝혔다.

이들 의원들은 이미 역사적 사실로 밝혀진 5·18 민주화 운동을 부정하고 날조한 자유한국당의 일부의원과 극우세력은 국민과 민주영령들에게 사죄하고 공청회를 방치한 자유한국당은 다시는 이러한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각성과 사죄를 촉구했다.

같은날 나주시의회도 임시회를 소집, 5·18민주화운동 관련 왜곡·폄훼 등 망언 당사자들에 대한 규탄의 목소리를 냈다.

김선용 나주시의회의장을 비롯한 15명의 시의원들은 이날 오후 2시에 열린 제212회 나주시의회 임시회에서, 자유한국당 김진태, 이종명, 김순례 국회의원의 제명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 이들을 강력히 규탄했다.

15명의 시의원들은 성명서를 통해 “대한민국 국민이라면 입에 담지도 못할 망언들을 내뱉으며, 숭고한 희생으로 이뤄낸 5·18 민주화운동을 폄훼하고, 국민들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며 “국회는 망언 당사자 3인을 당장 제명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의원들은 5·18민주화 운동에 대해 “이미 법원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민주화 운동이라는 정의 외에 그 어떤 이름으로 명명될 수 없는 역사적 진실”이라며 “정권 재창출에만 혈안이 된 지만원은 사법부의 조사를 통해 밝혀진 근거 없는 북한군 개입설을 끊임없이 주장하는 등 제정신이 아닌 망언을 내뱉고 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나주시의회는 자유한국당 지도부를 향해서도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작태’라고 일침을 가했다.

이들은 “백번을 사죄해도 결코 용서받지 못할 사건을 두고, 제 식구 감싸기에만 급급한 자유한국당 지도부의 작태를 보면, 피가 거꾸로 솟듯 분노가 치민다”며 “원내대표와 당 지도부는 지금 당장 망언 당사자들을 제명하고, 5·18민주 영령과 국민 앞에 사죄함이 마땅하다”고 재차 촉구했다.

영광/김관용 기자 kky@namdonews.com·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