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일빌딩 역사 문화 관광 공간으로 탈바꿈 ‘시동’

광주시, 오늘 오전 건물 옥상서 리모델링 기공식

사업비 484억 들여 내년 3월 새롭게 개관할 예정

광주 동구 금남로에 있는 전일빌딩이 18일 오전 10시30분 기공식을 갖고 역사·문화·관광 공간으로 탈바꿈에 들어간다.


50년이 넘은 광주 전일빌딩이 노후화의 탈을 벗고 역사·문화·관광 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기 위해 본격적인 대수선에 들어간다.

17일 광주시에 따르면 18일 오전 10시30분부터 1시간 30분 동안 동구 금남로 전일빌딩 옥상에서 이용섭 시장과 김동찬 시의회 의장, 장휘국 시 교육감, 이철우 5·18기념재단 이사장 등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갖는다.

이날 행사는 상모놀이 식전공연과, 경과보고, 기념사와 축사, 축하공연, 전일빌딩 투어 등의 순으로 진행된다.

이번 리모델링 사업의 시행은 시가 맡고 사업대행은 도시공사가 수행한다.

1968년 준공된 이후 지하 1층, 지상 10층 규모의 한 동으로 된 전일빌딩은 전체 면적이 1만9천321㎡로 그동안 4차례에 걸쳐 증·개축이 진행됐다.

리모델링 사업비는 국비 130억 원과 시비 354억 원 등 모두 484억 원이 투입된다. 시는 현재 국비 120억 원 등 409억원을 확보한 데 이어 오는 3월 추경을 통해 나머지 75억 원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리모델링 후 전일빌딩은 5·18 40주년을 앞둔 내년 3월에 5·18기념공간과 시민문화공간, 투자진흥지구 지원 공간으로 다시 태어나게 된다.

지하 1~4층은 전자도서관과 남도관광 마케팅센터, 시민생활문화센터, 남도관광 홍보마케팅센터 등 ‘시민참여 공간’으로 꾸며진다.

5~7층은 정보통신기술(ICT) 구역’으로서 광주의 미래 먹거리인 문화산업 생태계 조성을 위한 문화콘텐츠기업 입주 공간과 국립아시아문화전당 지원 공간이 들어선다. 8층은 다목적 회의실과 스카이라운지 등을 갖춘 시민 다목적홀로 조성된다.

5·18민주화운동 당시 총탄 흔적이 발견된 10층을 포함한 9은 총탄흔을 원형 보존하고 5·18에 대한 왜곡과 증거, 진실을 만나는 기념공간으로 광주의 과거를 기억하는 곳이다. 옥상은 무등산을 비롯해 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휴게공간으로 만든다.

한편, 전일빌딩은 2011년 건물이 경매에 나오자 광주도시공사가 130억 원에 매입한 뒤 건물 용도를 놓고 논란이 계속되자 지난 2017년 말 시가 다시 매입했다. 지난 2016년부터 국립아시아문화전당의 기능을 보완·지원하고 관광자원화를 위해 리모델링사업을 추진해왔으나 5·18 당시 헬기총탄의 흔적이 발견되고 안전성 문제 등이 제기되면서 한동안 사업 추진이 지지부진, 사실상 흉물로 방치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박재일 기자 jip@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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