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명대 38곳, 한 자릿수 5곳, 30명 초과 7곳

광주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 ‘양극화’
10명대 38곳, 한 자릿수 5곳, 30명 초과 7곳
저출산·공동화 여파…사립·신도심은 과밀

신학기 광주지역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가 한 자릿수에서부터 30명 이상까지 양극화 현상이 심각해 대책이 요구된다.

17일 광주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전체 157개교 학급 가배정 결과 학급당 학생수는 평균 22.84명으로 예상된 가운데 20명 미만, 심지어 10명 미만인 미니 학급들이 속출했다.

학급당 평균 학생수 20명 미만은 동구 D초교, 서구 Y초교, 남구 B초교, 북구 G초교, 광산구 S초교 등 모두 38곳(24.2%)에 이른다. 동구 J초교, 광산 S초교, 도농복합지역인 남구 M초교 등 5곳은 상황이 더욱 심각해 학급당 학생수가 6~7명으로 10명에도 미치지 못한 실정이다.

초등학교 학급당 학생수는 1970년대에는 60명대, 1980년대에는 50명대 초반, 1990년대 초반에는 40명대 수준을 유지하다 1990년대 중반 30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꼬박 10년 전인 2009년 처음으로 20명대로 진입했다. 이후로도 저출산 현상이 지속된데다 전남도청과 광주시청 이전, 대규모 택지지구 조성 등의 여파로 도심공동화가 심화되면서 10명대 학급이 속출하고 있다. 20명대 붕괴가 초읽기에 들어간 학교만도 동구 S초교와 서구 H초교, 남구 B초교, 북구 D초교, 광산구 C초교 등 모두 21곳에 이른다.

반면 사립과 일부 택지지구에서는 학급당 학생수가 30명을 넘겨 과밀화 논란이 일고 있다. 사립 초교 3곳의 신학기 학급당 학생수는 나란히 33.67명, 31.50명, 30.11명으로 모두 30명선을 넘어섰다.

광산 수완지구와 하남지구 내 4개 공립 초등학교도 학급당 30명 이상의 과밀화가 불가피한 실정이다. 특히 수완지구 S초교는 학급당 34.67명으로 광주지역 평균치보다 12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치(21.3명)보다 13명이나 많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 양극화 해소와 일부 택지지구 과밀학급 해소를 위한 실효성있는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수완지구 등 일부 택지지구 취학아동 수요 예측 실패 논란도 재발 방지 차원에서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학교군과 학구 조정이 필요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온다.

시 교육청 관계자는 “저출산과 공동화, 선호하는 거주지역와 학교 등에 따라 학급당 학생수에 편차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과 학교신설 및 교실 증축, 통학구역 조정 등 다각적인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일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광주지역 취학 대상 아동수는 흑룡(黑龍)띠 출산붐이 일었던 2012년생들이 입학함에 따라 지난해 1만4천754명보다 521명 증가한 1만5천275명으로 집계됐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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