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아리 기자 오키나와를 가다>
멀티플레이어 최원준 “올해는 붙박이”
주전 포지션 위해 수비·타격 보완
빠른발 강점 살리는 데도 ‘구슬땀’

올해 네번째 스프링캠프를 치르는 최원준이 이번 시즌 주전도약을 꿈꾼다. 사진은 최원준이 지난 9일 KIA타이거즈의 스프링캠프가 차려진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에서 타격훈련을 하고 있는 모습.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KIA 타이거즈의 올 시즌 스프링캠프의 주된 목적 중 하나는 젊은 야수 육성이다. 현재 백업 야수진 중 주전급으로 가장 많은 기대를 받는 이는 단연 최원준이다.

올해는 벌써 최원준의 네 번째 스프링 캠프다. 백업 역할을 소화하며 성장해온 멀티플레이어 최원준. 억대 연봉자 명단에도 합류한 그가 이번엔 자리를 차지 할 수 있을까

최원준은 “지난해처럼 계속 백업으로 흐지부지하게 되면 그저 그런 선수가 될 것 같다. 비시즌때부터 몸을 만들며 준비를 잘 해왔다”며 “올해는 144경기를 소화하는 것이 목표다. 확실히 준비해서 주전선수가 될 수 있게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최원준은 지난해 101경기에서 타율 0.272, 4홈런 32타점 46득점 10도루, 출루율 0.324, 장타율 0.364, OPS 0.688을 기록했다. 멀티포지션을 소화하며 데뷔 이후 가장 많은 101경기에 나섰다. 가장 많은 경기에 나선 포지션은 3루다. 1루는 물론 2루, 유격수, 중견수, 우익수까지 주전이 빈자리에는 항상 최원준이 섰다.

하지만 욕심나는 자리에는 고개를 가로 저었다. 최원준은 “어디가 잘 맞고 이런 건 없다. 수비적인 부분에서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쉬운 게 없다. 다 어려운 것 같다”며 “룸메이트인 (김)선빈이 형이나 안치홍, 이범호 등 선배님들이 수비적인 부분에 대해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신다”고 설명했다.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는 그는 성실함으로 채워나갈 각오다. 마무리캠프 때부터 휴식기까지, 그리고 스프링캠프까지 시간을 허투루 쓰지 않고 있다. 훈련이 끝난 오후에도, 갑작스레 찾아온 휴식날에도 남는 시간 방망이를 휘두르며 시간을 보내고 있다. 최원준은 “쉬는 날에도 휴식을 취한 뒤 야간에는 훈련하고 있다. 주루나 공격, 수비 등 전체적으로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어느 한 부분보다는 전체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고 있다. 타격 부분에서는 마무리캠프 때부터 보완적인 부분은 짧게 나오는 스윙에 대해서 연습했고, 팀에서 빠른 편에 속하기 때문에 많이 출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연습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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