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도서관 운영…아트프린팅·숲 체험 등

생활체육공원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작은 도서관 운영…아트프린팅·숲 체험 등
음악회·바자회 행사 ‘다채’ 주민 화합의 장

시민들을 위한 도심 속 공원들이 문화공간으로 새롭게 탈바꿈하고 있어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광주지역 5개 구청에서는 단순 운동공간으로만 여겨졌던 생활체육공원에 작은 도서관을 마련, 온 가족이 함께 여가와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악기연주·노래·댄스 등이 화려하게 펼쳐지며 문화공연장으로 변신하기도 하고, 바자회를 열어 생활용품과 책, 가전제품 등을 교환·판매하며 주민들의 경제에도 보탬이 될 뿐만 아니라 화합의 장으로도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구 푸른길공원에서는 기부 바자회를 상시적으로 열고 있다.

먼저 동구는 푸른길 공원 일원에서 ‘안녕하세요’ 캠페인, 기부&Give마당 등을 진행하며 생활용품과 책, 가전 등의 물품을 교환 또는 판매하는 부스를 상시적으로 운영한다.

푸른길공원 산수문화마당에서는 소규모 음악회와 EDM공연이, 금남로공원은 자치위원의 밤, 주민자치경연프로그램의 무대로 활용된다.

또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오는 3월 1일부터 4월 11일까지 푸른길 공원 원형광장에서는 ‘3·1운동 및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 기념 사진전시회’도 열릴 예정이다.
 

광주광역시 서구 풍암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다양한 문화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서구에서는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모집해 매년 4월부터 10월까지 공원 곳곳에서 문화공연을 선보이고 있다.

풍암호수공원 야외공연장에서는 매주 토요일 오후 7시에 악기연주·노래·댄스·국악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열린다. 매주 금요일에는 상무금요시장과 운천호수공원에서 찾아가는 길거리 문화공연이 펼쳐진다.

남구에서는 푸른길근린공원과 물빛근린공원에서 작은도서관을 운영하고 있다.

북구에서는 문화근린공원 운동장, 산동교 친수공원 등에서 야간 광장 운동교실을 운영해 주민들의 만성질환 예방 및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다. 전문 강사를 초청해 일주일에 3회 오후 7시30분부터 생활체조, 스트레칭, 에어로빅 등을 함께하며 건강한 생활을 실천하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광주광역시 광산구 경암공원과 쌍암공원에서는 리어카를 리모델링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숲 서가’를 마련해 호응을 얻고 있다.

광산구에서는 경암공원과 쌍암공원에 리어카를 리모델링한 책장을 만들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숲 서가’를 운영해 공원을 찾는 이들의 쉼과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책부터 성인들이 읽을 수 있는 장편 소설까지 200여권의 도서가 마련됐으며 동화구연, 책읽기, 전래놀이, 보드게임, 팝업북 만들기 등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신가공원에서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오는 3월 9일부터 5월 25일까지 매달 두·네번째 토요일마다 ‘숲으로 간 도서관’프로그램을 운영할 예정이다. 도서관과 인접한 공원을 활용해 봄 숲 체험 후, 자연물을 소재로 다양한 독후활동을 진행한다.

또 하남 경암공원, 신창 생태공원, 수완 원당산공원, 첨단 무양공원 일대에서는 동식물과 자연, 계절 변화, 환경과 생활, 다양한 초화류를 이용한 오감체험 등의 체험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유아·초·중등학생뿐만 아니라 소외계층, 직장인, 가족 등 그룹별로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응암공원에서는 그림책 아트프린팅, 수강생 작품 등을 전시해 숲 체험을 통한 정서치유 등으로 건강한 사회 분위기도 조성한다.

구청 한 관계자는 “지역 공원이 단순한 근린생활기능만을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문화생활을 즐기고, 주민들이 화합하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앞으로도 주민 편의와 행복한 마을만들기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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