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광주를 만들자
양성관 교수<동강대학교 교수>

최근 들어 광주에 희망이 되는 소식들이 많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4년만의 진통을 겪은 후 협상이 타결되었다. 아직 마무리 지어야 할 몇 가지 과제가 남아있기는 하지만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추진될 경우, 광주의 지역경제 활성화뿐만 아니라 일자리 지속 창출과 해외기업 유치, 노사의 상생발전 등 긍정적 효과가 기대된다. 특히 광주에 현대차의 완성차 공장이 들어서게 되면 당장 1만개 이상의 일자리가 생기게 되어 고졸자 및 청년들이 취업에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정부가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예비 타당성 조사를 면제해 주는 사업에 광주의 ‘인공지능(AI)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가 선정되어 4차 산업혁명시대에 대비해 자동차와 에너지, 광산업 등 광주의 전략산업이 힘을 받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광주의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타 지역으로 빠져나가지 않고 광주에서 삶의 기반을 구축할 희망을 갖게 되었다고 본다.

광주는 광주의 청년들에게 어떻게 인식되고 있을까? 의향? 빛의 도시? 문화도시? 소비도시? 여러 가지 견해들이 있을 수 있겠지만 전남에서 출생하여 광주에서 자란 필자가 느낀 청년들이 보는 광주는 의향이나 빛의 도시, 문화도시 등 긍정적 의미보다는 ‘일할 만한 일터가 별로 없는 도시’라는 부정적 인식이 더욱 크다고 본다. 이는 내놓을 만한 제조업이나 기업이 별로 없기 때문에 생겨난 인식이 아닌가 싶다. 대기업이라고 해야 삼성전자광주공장(생활가전)과 엘지 이노텍, 현대 ? 기아차 광주공장, 금호타이어 정도이다. 그래서 광주에서 자라난 청년들은 광주에서 삶의 보금자리를 이루지 못하고 파랑새를 찾아 광주를 떠나게 되는 것이다.

어떻게 하면 청년들이 광주에서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그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을까? 그 첫 번째 해결책은 청년들이 자부심을 갖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를 만들어주는 것이다. 그러한 의미에서 ‘광주형 일자리 사업’과 ‘인공지능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는 광주의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본다. 이 외에도 광주의 견실한 중견기업들이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에서는 전략적인 지원이 있어야 할 것이다. 광주에 기반을 둔 견실한 중소기업에 근무하는 청년들에게는 대기업에 비교하여 부족한 임금 등의 일부를 보전해주어 청년들이 광주의 중소기업에 취업을 유도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일 것이다. 두 번째는 광주의 청년들이 ‘광주에서 사는 것 자체가 행복’하도록 주거의 문제를 해결해주어야 한다. 지방자치단체에서는 광주에 거주하며 결혼한 청년들에게 관리비 정도만 부담하면서 원하는 기간까지 살 수 있는 아파트를 임대해주는 제도를 제안한다. 적어도 광주에서만큼은 아파트가 투기의 대상이 아닌 주거의 수단으로 정착되도록 광주에서 결혼한 청년들에게 양질의 쾌적한 아파트를 지방자치단체에서 공급해주어 주어야 한다. 이렇게 되면 광주에 사는 청년들은 집 때문에 결혼하지 못한다는 소리는 하지 않을 것이다.

세 번째는 청년들이 즐길 수 있는 놀이마당을 많이 만들어주는 것이다. 광주는 예술의 도시, 문화의 도시이다. 이러한 광주를 청년들의 놀이문화공간으로 확대시켜가야 한다. ‘청년 놀이마당’이라고 해도 좋다. 광주에 가면 청년들이 만들고 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놀이문화마당이 만들어져 있어야 한다. 그래서 광주를 전국에서, 아니 세계의 청년들이 찾아와 놀고 즐길 수 있는 문화마당의 메카를 만들어갔으면 한다.

이렇게 광주에는 청년들이 일할 수 있는 일터가 충분히 제공되어 일자리를 원하는 청년들이라면 누구나 취업할 수 있고, 광주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결혼을 하게 되면 행복한 아파트가 제공되고. 그들이 마음껏 끼를 발휘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공간이 제공되어 놀며 즐길 수 있는 광주가 만들어진다면 광주는 청년들이 희망을 갖고 정착하여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꿈꾸는 광주이자, 청년에게 희망을 주는 광주가 될 것이고 밝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길이라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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