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배박물관 ‘문화가 있는 날’ 큰 호응
1·2월 배숙 만들기 체험 뜨거운 관심
2017년 8월 재등록…1종 박물관 운영
 

전남 나주시 금천면에 자리한 ‘나주배박물관’은 매월 마지막 주 토요일에 운영하는 ‘문화가 있는 날’ 1·2월 체험프로그램을 주민의 열띤 참여 가운데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26일 밝혔다. <사진>

이번 프로그램으로 조선시대 궁궐에서 즐겼던 동절기 건강식품인 ‘궁중음식 배숙 만들기’를 진행, 2달 간 총 4회에 걸쳐 160여명이 참여했다.

특히 참여자 모집 공고 직후 예약이 조기 마감, 다수 대기자를 위해 프로그램을 당초 2회 운영에서 4회로 확대 조정하는 등 지역민의 뜨거운 관심을 확인했다.

체험 참가자들은 “우리 지역 대표 특산품인 나주배를 활용해 궁궐에서 임금이 맛봤던 배숙을 가족과 함께 직접 만들어보는 시간이 좋았다”며 “이러한 체험기회를 지속적으로 마련해 많은 사람들이 나주배를 다양하게 경험할 수 있길 바란다”고 입을 모았다.

문화가 있는 날은 다음달 30일 ‘배신제 연계교육’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배신제’는 나주배의 전통과 역사를 계승하고, 한 해 풍년 농사를 기원하는 일종의 제례 의식이다.

프로그램 내용 및 접수 방법은 다음달 초에 나주시청 홈페이지 자유게시판 또는 나주배박물관 공식 블로그(http://blog.naver.com/najupearmuseum)에 공지될 예정이다.

기타 자세한 사항은 나주배박물관 학예연구실(061-331-5038)로 문의하면 된다.

박물관 관계자는 “앞으로 문화가 있는 날을 기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구성, 배를 활용한 즐겁고 유익한 문화체험의 기회를 제공해갈 것”이라며 “시민과 관광객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나주배박물관은 나주배의 맛과 효능, 품질 우수성 등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1992년 개관했다.

2013년 유물 부족 등 관리·운영상의 이유로 등록이 취소돼 잠정 휴관상태에 놓여 있었으나 이후 박물관의 부활을 위한 나주시의 재등록 작업과 시민들의 적극적인 유물 기증을 통해 마침내 2017년 8월 제2종 박물관으로 재등록됐다. 현재는 유물 100점 이상을 보유한 제1종 전문박물관으로 등록돼 있다.

나주/정도혁 기자 vsteel@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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