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합장선거, 정책선거만이 길이다
주성호 진도군선거관리위원회 지도홍보계장

오는 3월 13일은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의 선거일이다. 전국에서 동시에 1천300여개 조합의 조합장을 뽑는 날이다. 그런데 최근 언론보도를 보니 최근 광주의 모 조합의 입후보예정자가 조합원 4명에게 식사를 제공하고 식사비 10만여 원을 제공한 것이 적발돼 검찰에 고발됐다 한다. 위탁선거법상 벌금 100만원 이상을 받으면 당선이 되어도 당선무효가 되고, 향후 5년간 피선거권이 박탈되어 다음 선거에도 나올 수 없는 등 큰 손해를 보게돼 있다. 이런 돈 선거는 후보자 자신은 물론 조합원과 조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돈 10만원이 작다면 작은 돈이지만 조합장선거에서는 때로는 천만 원, 1억보다 큰돈이 될 수 도 있다. 따라서 이번 조합장선거에서는 후보자들이 애초에 돈으로 표를 사겠다는 생각을 버리고, 조합발전에 도움이 되는 정책을 개발하고 그 정책으로 유권자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표를 받는 정책선거로 나아갔으면 한다.

정책선거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선관위와 후보자만으로는 이뤄질 수 없다. 유권자인 조합원들도 정책선거에 함께 동참해 주어야 한다. 유권자는 자신에게 돈을 제공하는 후보자가 있다면 그 돈을 가지고 관할 선관위에 적극 신고하여 돈 선거를 배척해야 한다. 그리고 후보자를 선택할 때는 후보자들의 공약을 비교하고 누가 조합의 참된 일꾼이 될지 판단해 참 일꾼을 선택해야 한다.

이렇게 선관위, 후보자 그리고 유권자인 조합원이 함께 삼위일체로 정책선거를 실천할 때, 이번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는 조합원들의 복리증진과 조합 발전에 밑거름으로 작용하고 우리나라 조합들은 더 맑고 투명하고 튼튼한 조합으로 나아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번 3월 13일에 실시하는 제2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는 꼭 정책선거로 기억되는 선거이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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