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군,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다채’
‘항일의 역사’ 담은 독립운동 곳곳서 재조명
일제 흔적 ‘동·서·남·북면’ 지명 변경 추진
 

항일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현재의 능주시장 전경./화순군 제공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전남 화순군이 다채로운 기념사업을 추진한다.

항일의 역사를 담은 독립운동을 재조명하고 곳곳에 남아 있는 일제 흔적은 지우는 작업이다.

27일 화순군에 따르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당시 대한독립 만세를 외쳤던 화순 곳곳에서 ‘그날의 함성’을 재현한다.
 

항일운동의 역사를 간직하고 있는 화순읍 강정리에 있는 개미산 봄 전경./화순군 제공

 

 

또 항일운동의 역사를 간직한 능주시장과 동복시장, 화순읍 강정리 개미산, 도암면 용강리 등 만세운동 현장 4곳에 기념탑을 건립할 계획이다.

기록에 따르면 화순군 능주면 관영리에 사는 양회준이 김정열, 주재영 등과 함께 만세운동을 벌인 곳이 능주장터다. 조국현의 주도로 연동서당에서 공부하던 학동들, 주민 수 십명이 개미산(갱미산) 마루에 올라 만세운동을 펼쳤다.

동복 공립보통학교 학생 오재인, 오덕기, 오연복 등은 동복장터에서 만세운동에 나섰고 도암면 용강리는 1944년 당시 일제에 저항하다 체포돼 옥고를 치른 운주사 주지 김기칠과 마을 주민 정순호, 이치홍 등의 독립운동 정신이 서린 곳이다.

화순군은 이를 기념해 3월1일 오전 화순읍 개미산, 이양면 쌍산의소, 능주면 능주시장, 도암면 용강리, 동복면 동복시장 등 5곳에서 독립만세운동을 재현한다.

화순군은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일제의 흔적인 ‘동·서·남·북면’ 지명 변경에도 나섰다.

해당 지역은 동면, 이서면, 남면, 북면 등으로 현재 면별로 설문조사 등 주민의견 수렴절차를 밟고 있다. 여기에서 새 지명이 제시되면 군 지명위원회 심의와 주민 찬반 여론투표를 거쳐 최종 명칭을 결정할 계획이다.

이어 조례 개정을 통해 2020년 1월1일부터 새 명칭을 사용할 방침이다.

화순군 관계자는 “올해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항일운동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는 기념사업과 대규모 기념행사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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