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발전과 가뭄대비를 위한 급수체계 조정사업 준공

K-water 전남중부권지사장 홍용선
 

지난 1월 31일 광주광역시와 현대자동차가 완성차 투자협약을 체결하여 광주형 일자리 사업이 가시화 되고 있다. 광주광역시가 역점으로 추진하는 광주형 일자리사업은 현대자동차와 협력하여, 근로자의 임금은 기존 완성차 업체의 절반 수준으로 줄이고 줄어든 임금 부족분은 각종 복지지원을 통해서 보전하는 콘셉트의 노사상생형 일자리 창출 모델이다.

두 기관은 광주광역시와 함평군 사이에 위치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그 둘 협업의 소중한 결실인 연간 10만대 자동차 생산 공장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빛그린 국가산업단지는 올해 말 준공 예정으로 준공 후에는 소형 완성차 공장, 친환경 자동차부품 클러스터 등 우리나라 자동차 산업의 거점 기능을 수행하며 우리 광주전남의 미래먹거리 발굴을 위한 선진 자동차 산업의 든든한 기반이 될 것이다.

이렇게 중요한 지역 산업의 기반이 될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에 용수를 공급하는 동시에 전남북부지역에 가뭄 등 용수 부족에 대비하기 위해 한국수자원공사는 2015년부터 ‘영산강권(2차) 급수체계 조정사업’을 추진해 왔다.

신규 수자원 개발이 어려운 상황에서 지역적 가뭄을 해소하기 위해 물길과 물길을 연결하는 사업이 시행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구상에서 시작된 것이 급수체계 조정사업이다. 이 사업은 장기간에 걸쳐 새로운 댐을 건설하여 취수원을 만드는 대신 원래 있던 광역상수도의 여유 물량을 활용해 아직 수돗물이 공급되지 않는 지역이나 공급되더라도 가뭄 등 여러 사유로 인해 원활한 용수 공급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에 용수를 공급하는 사업이다.

가뭄과 관련된 최근 사례를 보면, 충남지역 보령댐과 전남지역 평림댐을 들 수 있는데 2016년과 2017년에 걸쳐 발생한 심각한 가뭄을 극복하기 위해 절수운동과 누수탐사 및 복구공사를 시행하고 인근에 여유가 있는 수원에서 관로를 연결하는 긴급 공사 등을 실시하여 급수 중단이라는 최악의 사태를 피했다. 하지만 우리 지역 평림댐의 경우 저수용량이 크지 않아 기후여건에 따라 언제든지 물 부족을 겪을 수 있어 추가 용수공급 대책이 필요한 실정이었다.

한국수자원공사에서 이런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소할 수 있도록 순천시에 위치한 주암댐의 여유량을 활용하여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와 물부족을 겪고 있는 전남 북부지역(담양, 장성, 함평 등) 용수공급을 위해 추진해온 영산강권(2차) 급수체계 조정사업이 3월에 준공된다. 한국수자원공사는 관로 62㎞, 빛그린가압장 등을 건설하여 사업 후에는 하루 2만 9천톤의 용수를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와 전남 북부지역에 공급한다.

더불어 이번 사업이 준공되면 취수원이 이중화(주암댐-평림댐)되며, 관로도 2열로 복선화되기에 관로사고 시 생기는 단수 등 위기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상당히 강화되어 이 지역 지자체 주민들은 안정적으로 수돗물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주암댐이라는 안정적인 수원을 통해 용수 일부를 대체 공급하여 평림댐은 정수장 이용률을 낮춰 안정적인 시설 운영도 가능해졌다.

이 사업은 지역별로 불균형한 수자원을 모두가 누리도록 효율적으로 활용·배분한 모범적인 사례로,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의 입주에 발맞추어 용수를 공급하여 광주형 일자리 사업 등 지역 경제 기반을 든든히 하는데 기여하는 동시에 가뭄으로 어려움을 겪던 전남 북부지역 주민과 인근 상무대 군장병들이 안전하고 깨끗한 수돗물을 안정적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었다.

마지막으로 한국수자원공사는 국민 모두가 부족함 없이 나누는 맑은 물 공급을 위해서 늘 최선을 다해나갈 것을 약속드리며, 그동안 영산강권(2차) 급수체계 조정사업 준공이 있기까지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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