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 미세먼지 지역민 눈 건강 ‘비상’

신세계안과, 안질환 환자 전년비 32% 급증

인공눈물 수시로… 렌즈 착용보단 안경 필수

미세먼지 막는 마스크
6일 광주광역시 북구 근로자복지관에서 북구청 직원들이 시니어클럽 노인일자리 참여자들에게 미세먼지 차단 마스크 쓰는 법을 알려주고 있다. 북구는 최근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 발령이 증가함에 따라 취약계층과 공공부문 근로자 등의 건강 보호를 위해 노인일자리 참여자와 지역아동센터, 시설아동, 장애인 일자리 참여자 등에게 마스크 2만5천매를 배부할 계획이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최악의 미세먼지 공습으로 광주·전남지역 대부분 지역이 희뿌연 먼지로 뒤덮인 가운데 지역민들의 눈 건강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알레르기 결막염이나 안구건조증 등 눈 질환을 호소하는 환자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됐다.

6일 광주신세계안과가 올해 1월1일부터 3월5일까지 내원한 환자들을 추적·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 증상을 보인 환자 발생 건수는 1만3천40건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9천834건)과 비교해 32%나 증가한 셈이다.

상대적으로 미세먼지 영향이 덜했던 2017년과 비교하면 이 격차는 더 벌어진다. 2017년 동기간 대비 안구건조증, 알레르기성 결막염 등으로 진료받은 건수는 8천953건에 불과했다.

최근 안질환자 발생이 급증한 원인으론 마스크 등을 이용해 어느정도 보호받는 입. 기관지 등 호흡기 기관들과 달리 눈은 미세먼지에 노출되는 빈도가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광주신세계안과 김재봉 대표원장은 “지난해부터 미세먼지로 인한 안질환 환자가 급증하고 있다”며 “진료는 물론 전화, 홈페이지 등으로 문의하는 환자도 늘어나는 등 미세먼지로 인한 환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외출한 후엔 눈 표면에 묻은 먼지를 떼어내고 촉촉하게 유지할 수 있는 인공눈물약을 수시로 넣어줘야 한다”며 “손을 잘 씻는 것은 물론 눈을 손으로 비비면 각막에 상처가 날 수 있기 때문에 절대 만져서는 안되며, 눈을 건조하게 만드는 콘택트렌즈보다는 안경을 착용해서 미세먼지로부터 보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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