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배구단 광주연고지 유치 꼭 성사되길

도드람 2018~2019 프로배구 V리그 정규리그가 종착역이다. 지난해 10월 개막한 프로배구 정규리그가 오는 11일 남자부 대한항공과 OK저축은행 경기를 끝으로 6개월간의 대장정에 마침표를 찍는다. 광주시가 연고지 이전을 추진중인 한전배구단은 오늘이 마지막 경기다. 이에 광주시와 한전배구단의 연고지 이전 협상도 본격화 될 전망이다. 한전배구단은 그동안 연고지 이전 문제와 관련 ‘정규리그가 끝난 뒤 논의할 문제’라는 입장을 취해왔다.

한전배구단 광주 연고지는 배구 동호인을 비롯 지역민들의 염원이었다. 광주시의 노력에도 한전배구단이 2016년 수원시와 3년간 연고지 재계약을 체결하자, 지역사회에서는 ‘3년 뒤에는 꼭 성사시키자’며 서명운동 등 유치활동을 전개했다. 지역민들은 지역균형발전 차원에서 한전 본사가 광주전남공동혁신도시로 옮겨온 만큼, 한전 배구단도 연고지를 이전해 스포츠 균형 발전 토대를 닦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크다.

반면 한전측은 경기력 저하 이유로 광주 연고지 이전에 부정적이다. 2m 안팎의 장신 선수들이 장거리 이동에 따른 컨디션 조절 어려움, 연습상대 부족 등이 배경이다. 경기력이 최우선인 프로 운동팀으로선 가볍게 볼 사안은 아니다. 전용 경기장과 훈련장, 숙소 문제가 해결되지 않은 점도 이전을 꺼려하는 배경으로 꼽힌다.

연고지 협상은 광주시가 한전측 우려를 어떻게 해소하느냐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재도전에 나선 광주시는 면밀한 준비로 꼭 성사시켜주기 바란다. 한전배구단 연고지 문제가 3년마다 되풀이될 순 없지 않은가. 한전도 ‘연고지 이전은 어렵다’는 전제로 접근해선 안된다. 공(公)기업 구단으로서 스포츠 균형발전을 위한 선도적인 역할을 하겠다는 자세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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