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선두 광주FC…최하위 전남드래곤즈
지역연고 프로축구팀 초반성적 ‘극과 극’
광주-2연승 상승세…전남-2연패로 침울

광주FC 펠리페가 10일 오후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2 2019’ 2라운드 아산무궁화와의 홈경기에서 골을 터트린 뒤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전남드래곤즈 지난 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가진 ‘하나 원큐 K리그2 2019’ 1라운드 아산 무궁화와의 시즌 개막전에서 0-3으로 패했다. 사진은 경기 중 브루노가 넘어진 뒤 일어서고 있는 모습. /전남드래곤즈 제공

프로축구 K리그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가운데 시즌 초반 지역 연고 두 팀의 희비가 엇갈렸다.

광주FC가 개막 2연전을 승리로 이끈 반면 전남 드래곤즈는 2연패를 당하며 혹독한 2부리그를 경험했다.

광주는 시즌 개막과 함께 매서운 공격력과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올 시즌 쾌조의 스타트를 끊었다. 광주는 지난 3일 서울 이랜드와의 시즌 개막 원정경기에서 펠리페가 선제골을 터트린 뒤 여름이 쐐기골을 더하며 2-0 승리를 맞봤다. 이어진 지난 10일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홈 개막전에서는 디펜딩챔피언 아산무궁화를 상대로 4-0의 대승을 거뒀다.

공격의 중심에 선 펠리페가 날카로운 골 결정력을 발휘했고 엄원상과 이희균의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조력 역시 빛이 났다. 펠리페는 시즌 개막 2경기 만에 네 골을 기록, 득점 선두로 올라서며 K리그에 완벽히 적응한 모습을 보였다. 여기에 박정수와 여름, 최준혁으로 구축된 중원은 세밀한 빌드업으로 상대의 압박을 무력화시켰다. 또한 연속 무실점 경기로 탄탄한 수비력을 자랑했다. 지난해 K리그2 우승팀인 아산이 개막전서 전남을 상대로 3-0 승리를 거두는 등 여전히 강팀임을 고려하면 4골 차 승리는 그동안 광주의 최대고민이었던 수비조직력 문제를 해결했다는 의미다.

반면 전남은 강등의 여파를 씻어내지 못한 모습이었다. 전남은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파비아노 감독을 선임하고, 전경준, 김남일, 심범철 코치진을 영입하며 대대적인 리빌딩에 나섰다. 여기에 지난해 전력의 주축이었던 최효진과 이지남, 한친희 등과 재계약하고, 브루노 누레즈, 닉 악셀, 곽광선, 박준혁 등 국내·외 선수들을 영입해 전력보강에 나섰다.

2부리그는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지난 2일 광양축구전용구장에서 열린 아산과의 시즌개막전에서 단 하나의 유효슈팅도 성공시키지 못하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후반 막판에는 경고 누적으로 인한 김진성의 퇴장으로 수적열세까지 안으며 아산의 파상공세만 받아내다 0-3으로 무릎을 꿇었다. 전남은 이어진 지난 10일 2라운드 대전 시티즌과의 홈경기에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최효진-안병건-안셀-이유현의 새로운 조합의 수비라인을 내세우며 수비 불안을 해소하고자 했다. 하지만 전반에만 3골을 허용하며 일찌감치 승기를 내줬다. 후반 브루노가 데뷔골을 터트리며 추격에 나섰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한편, 광주는 오는 17일 오후 3시 홈에서 열리는 부산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3연승을 노린다. 같은날 전남은 FC 안양을 상대로 연패를 벗어나기 위해 배수진을 치고 사력을 다한다는 각오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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