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교육비 역대 최고, 해소책은 없나

교육당국의 공교육 강화 정책에도 불구하고 사교육비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급기야 지난해 초·중·고교생의 1인당 사교육비가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교육부와 통계청이 지난 12일 발표한 ‘2018년 초중고 사교육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인당 월평균 사교육비는 29만1천원에 달했다. 지난 2007년 사교육비 조사를 시작한 이래 가장 큰 액수로 1년 전 역대 최고치에 견줘 7.0% 증가했다. 광주·전남 지역도 각각 26만2천원, 19만원으로, 전년도보다 6.9%, 21% 늘어났다.

연간 사교육비 총액 역시 증가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사교육비는 19조5천억원으로 2012년 이후 최대치다. 전체학생 사교육비를 학급별로 보면 초등 26만3천원, 중학 31만2천원, 고등 32만1천원 등으로 집계됐다. 광주는 초등 25만2천원, 중학 31만원, 고등 23만7천원이었다. 전남은 초등 19만1천원, 중학 22만원, 고등 16만6천원으로 조사됐다.

학생의 사교육 참여율은 72.8%로 전년 대비 1.7%포인트 상승했다. 초등학생이 82.5%로 가장 높았고 중학생 69.6%, 고등학생 58.5%였다. 광주는 69.4%로 전년도보다 1.2%포인트, 전남은 61.5%로 5.3%포인트 상승했다.

이처럼 사교육비가 늘어난 것은 결국 대학입시에 대한 불안감과 공교육에 대한 불신 때문이다. 따라서 교육당국은 공교육 내실화에 더욱 심혈을 기울여야 한다. 교육의 질을 높이고 교사를 신뢰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드는 게 무엇보다 중요하다. 더불어 학력 중시의 사회적 인식을 바꾸는 것도 장기적으로 우리 사회가 해결해야 할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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