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서 다시 울려펴진 ‘대한독립 만세’ 함성
학생독립운동기념관서 3·15 나주만세 기념행사 개최
학생·시민 700명 참여…3·1운동 재현 길거리 퍼레이드

3·1운동 100주년을 기념해 ‘3·15 나주만세 기념행사’가 열린 가운데 나주 전역에 ‘대한독립 만세’ 함성이 울려펴졌다. 사진은 지난 15일 3·1운동 재현 길거리 퍼레이드 참가자들이 태극기를 들고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는 모습.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대한독립 만세!”

3·1운동과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들의 항거 의지와 호국정신을 기리는 ‘3·15 나주만세 기념행사’가 지난 15일 전남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열렸다.

전남도와 나주시, 전남도교육청, 나주교육지원청이 공동 주최하고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과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사업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광주지방보훈청과 사립학교교직원연금공단,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 한국인터넷진흥원, 나주시청소년수련관, 나주시새마을회가 참여·후원했다.

이날 행사는 3·1운동의 역사를 기념하고 나주 3·15 만세운동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독립운동가 후손들과 강인규 나주시장, 김선용 나주시의회 의장, 손금주(무소속·전남 나주·화순)의원, 이명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장을 비롯해 학생, 시민 등 700여 명이 참여했다.

행사는 나주시립합창단과 국악단의 ‘아리랑’과 ‘우리가 원하는 우리나라’ 축하공연을 시작으로 학생대표 33인의 3·1독립선언문 낭독과 기념식, 미르메 태권도 퍼포먼스 팀의 기념 공연, 3·1운동 재현 길거리 퍼레이드 순으로 진행됐다.

3·1운동 재현 길거리 퍼레이드에 앞서 이명한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장은 “의암(義庵) 손병희 선생은 ‘우리가 만세를 부른다고 당장 독립되는 것은 아니지만, 겨레의 가슴에 독립정신을 일깨워야 하기에 이번 기회에 꼭 만세운동을 해야 한다’고 했다”며 “그 뜻을 따라 우리 후손들이 선조들처럼 오늘 독립 만세 운동을 외칠 것이다. 다 함께 대한독립 만세를 외치자”고 말했다.

독립선언문을 낭독한 학생대표 김현호(13·나주초)군은 “선언문을 외우면서 일제시대에 빼앗긴 나라 잃은 슬픔에 대해 느끼게 됐다”며 “독립운동가분들이 피와 땀을 흘려 이뤄낸 해방을 기념하는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3·1운동 재현 길거리 퍼레이드 참가자들은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에서 출발해 남고문과 나주시외버스터미널, 동점문을 거쳐 나주학생독립운동기념관으로 되돌아오는 4㎞코스를 한 바퀴 돌며 1시간 동안 나주 시내에서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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