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와 정성이 광주수영대회 성공기반

오는 7월에 열리는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세계 각국에 광주의 지명도를 높이는 국제적인 스포츠 행사인 동시에 경기장·도시기반시설을 확충하는 계기라는 점에서 매우 의미가 크다. 내부적으로는 스포츠향연을 통해 ‘항상 정치적 이슈에 휩싸여 있는 도시’라는 고정관념을 덜어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광주발전에 큰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광주는 지난 2016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U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면서 국제대회 운영과 지원에 대한 능력을 키웠다. 자원봉사자들의 역량도 향상됐으며 시민들의 국제적인 감각도 높아졌다. 그렇지만 아쉬운 것은 U대회를 통해 결집시킨 시민들의 협동심과 봉사정신을 지속시키지 못했다는 점이다. 시설개선보다 더 중요한 무형의 가치를 놓친 것이다.

이번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그런 점에 유의해, 참여하고 돕는 시민정신을 높이는 대회로 치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어떤 가치나 의미도 만들어낼 수 없기 때문이다. 따라서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운영과 관련된 각종 부문에 대한 시민·업체·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후원이 필요하다. 그래야 선순환적인 의미의 대회가 된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는 대회유치 단계부터 우여곡절을 겪어왔다. 과거의 정부는 대회유치에 냉담했고 지원에도 인색했다. 그렇지만 광주시와 조직위원회, 시민들은 그 어려움들을 하나씩 극복해냈다. 지금은 정부가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있어 여건이 매우 좋아졌다. 시민들과 기업들이 조금씩만 더 힘을 더욱 보태면 유종의 미를 거둘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중흥건설이 지난 14일 광주시·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와 건설부문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중흥건설은 대회 운영에 필수적인 선수촌 부대시설 설치 등에 27억 원 상당을 후원할 계획이다. 중흥건설은 광산구 송정동에 건설 중인 6천500명 수용규모 선수촌 아파트에 각종 부대공사를 실시해 다양한 편의시설을 제공한다.

현재 광주시·조직위와 후원계약을 맺은 업체는 중흥건설을 비롯 광주은행, KT 등 13개 업체이다. 광주상공회의소는 입장권 구매 등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위해 기업들의 동참을 적극적으로 요청·유도할 계획이다. 시민들과 기업들의 동참이 절실하다. 그래야 뿌듯함을 함께 나눌 수 있다. 그것이 ‘한 솥밥 광주의 힘’이 된다. 모두의 정성과 참여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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