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칼럼>세계기상의 날

박정수 관측과장

박정수(광주지방기상청 관측과장)

기압골이 주기적으로 통과하면서 추위와 따뜻함이 반복되며 완연한 봄이 되어가고 있다. 발아된 봄꽃이 만개할 준비를 하고 있는 3월은 기상청에서 조금 특별한 달이다. 1950년 3월 23일 세계기상기구(WMO)가 설립되었고, 국제연합(UN)의 전문 기구로 발족한 지 10주년이 되는 해를 기념하기 위해 1960년에 3월 23일을 “세계 기상의 날”로 제정하였고 1961년부터 지금까지 이어져 오고 있다. 우리나라는 1956년 2월 15일 세계에서 68번째로 세계기상기구에 가입하여 WMO가 주관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 참여해 오고 있다.

세계 기상의 날에는 기상분야의 주요사업을 부각시키기 위해 매년 지구온난화, 이상 기후, 엘니뇨 현상 등의 중요 기상에 관한 주제를 정하고 있으며, 2019년 WMO의 주제는‘태양, 지구 그리고 날씨’이다.

태양은 지구의 생명체가 잘 자랄 수 있도록 지구를 따뜻하게 유지해주고 이를 통해 지구의 날씨가 만들어진다. 4계절이 뚜렷한 우리나라는 6월~7월 긴 장마가 끝난 후 습한 무더위가 찾아오고 8월을 지나 9월로 접어들면서 태풍이 지나가곤 했다. 하지만 최근에 여름과 겨울이 길어지고 봄과 가을의 길이 짧아지는 느낌이다. 2018년 연초에 강한 한파와 함께 시작되었지만 봄철부터 기온이 상승하여 여름철에는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다. 또한 장마는 짧았던 반면 8월과 10월에 태풍(솔릭, 콩레이)이 우리나라에 상륙하여 많은 비를 내렸다.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이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증가하였고, 일찍 시작되어 늦게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한, 더욱 잦아지고 강도도 더 세지고 있다. 이러한 지구온난화 문제가 심해짐에 따라 대체에너지가 주목받고 있는데 그 중 하나가 태양 에너지이다. 태양 에너지는 실제로 전 세계적으로 사용되고 있으며 전력 생산 또는 난방 및 담수화에도 점점 더 많이 이용되고 있고 태양 에너지 시장은 발전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

지구가 점차 온난해짐에 따라 앞으로 극한 기상현상이 더 자주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세계 기상의 날을 맞이하여 전 세계인이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고민할 때 국가 차원에서의 관심 뿐만 아나라 우리 개개인도 기후변화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는 하루가 되었으면 한다. 기상청은 올해도 날씨로부터 주민 여러분의 건강을 지키고, 재해에 미리 대비하실 수 있도록 유용한 기상정보 제공을 위해 노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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