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 지역현안 협력 강화

연계·공동사업 논의, 지역항공사 타당성 용역도 진행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대정부 공동 건의키로

지난 18일 순천시청 회의실에서 여수·순천·광양 행정협의회 제29차 정기회의가 열렸다. 여수 권오봉·순천 허석·광양 정현복(왼쪽부터) 시장이 상생 발전을 다짐하며 손을 맞잡고 있다.
여수·순천·광양시 행정협의회가 지난 18일 순천시청 대회의실에서 제29차 정기회의를 열고 광양만권 공동 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3개 도시 간 협력을 강화키로 했다.

이날 회의에는 권오봉 여수시장, 허석 순천시장, 정현복 광양시장과 관계 공무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회의에서는 광양만권 상생발전을 위해 6건의 연계사업을 신규 추진하고,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을 정부에 공동 건의하기로 합의했다.

6건의 연계사업은 광양만권 중소기업 연수원 유치, 이순신대교 단속 구간 일부 해제, 광양 Ⅰ·Ⅳ단계 공업용수도 사업 조기 추진, 라이프지 여순사건 사진전 지원, 3개 시 관광객 공동 유치, 전남 동부권 지속가능발전 공동 포럼 운영 등이다.

특히 3개 시 시장은 광양만권 산업단지, 광양항, 여수공항 간 연계 강화를 위해 ‘광양항~율촌산단 연결도로 개설 사업’이 제4차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되도록 공동 건의문을 청와대와 해양수산부에 전달하기로 했다.

현재 율촌1산업단지에서 광양컨테이너부두로 가기 위해서는 세풍산단을 경유하는 구간(16㎞)이 가장 빠르다. 광양항~율촌산단 간 연결도로가 개설되면 수송거리가 16㎞에서 2.1㎞로 단축돼 광양만권 물류비용이 대폭 절감되고, 율촌·해룡산단·광양항 배후단지간 연계강화로 광양항 물동량 창출 및 광양만권 투자유치 활성화를 기대할 수 있다.

이날 권오봉 여수시장은 올해 여순사건 특별법이 제정될 수 있도록 협력을 요청하면서 국회에서 4월 중 개최되는 여순사건 사진전도 소개했다. 또, 2022년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 유치, 10월에 열리는 세계 한상대회, 산단 공업용수 증설을 위해 전라선 폐선부지를 활용하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고 협력을 요청했다.

허석 순천시장은 광양만권 3개 시의 공통 문제인 물, 에너지, 쓰레기, 미세먼지 등을 공동 대응하고, 광역관광 활성화를 위해 관광협의체를 구성하자고 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국토부 제5차 국토종합계획과 12월에 마무리되는 전남도 남해안 신성장벨트 구축 연구용역에 광양만이 신성장 거점이 되도록 3개 시의 관심과 협력을 당부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지역항공사 설립 타당성 용역’ 착수보고회도 함께 열렸다.

용역사측 한국종합경제연구원 문준조 부원장은 과업의 배경과 목적, 범위를 중점적으로 설명했다. 특히, 우리나라 공항 운항 횟수 등을 여수공항과 비교했다. 또 여수공항만의 이점과 항공사업법 주요 내용 등도 설명했다. 용역은 오는 7월 31일 마무리된다.

권오봉 여수시장은 “어떻게 항공수요를 창출할 것인가가 관건이다”면서 “광양만권이 다 함께 성장하고 번영할 수 있도록 여수공항 활성화에 마음과 힘과 뜻을 하나로 모아 주실 것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정현복 광양시장은 “광양만권 산업 간 상호융합과 시너지 효과 극대화를 위해 광역교통망(육상), 여수·광양항(항만), 여수공항(항공)의 육해공 연계발전에 각별한 관심과 협력이 필요하다”며 “자치분권의 시대적 흐름에 맞춰 광양만권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수 있도록 3개 시간 공조와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자”고 말했다. 동부취재본부/윤종채·유홍철·최연수 기자 yj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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