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사설-광주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에 거는 기대

광주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가 오는 28일 개소식을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

보건환경연구원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는 지난해 6월 전국에서 15번째, 대학이나 민간단체가 아닌 보건환경연구원 소속으로 인천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로 건립돼 올 1월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동물구조센터는 향후 각종 질병과 약물중독, 외상 등으로 위기상태에 처해있는 야생동물을 신속히 구조해 치료 후 자연으로 복귀시고 멸종위기종 등 생물자원을 보존하기 위한 활동을 펼치게 된다.

그동안 광주는 인구 150만 명에 육박하는 대도시이면서 도시 주변으로 무등산과 만연산, 어등산, 제석산, 삼각산이 있고 광주천과 풍영정천, 황룡강과 영산강이 있어 야생동물이 서식하기 좋은 자연환경을 유지하고 있었다.

하지만 근래들어 도시의 급속한 확장의 영향으로 야생동물 서식지가 위협을 받고 있고 급격한 환경변화에 따른 외상 등으로 구조가 필요한 야생동물은 계속 늘어만 가고 있다.

그런데도 철새나 야생동물을 통한 질병 관리 체계는 물론이고 생물보존이나 야생동물의 진료나 방역, 구조활동은 미흡한 수준이어서 대책이 요구된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자연생태계를 보호하고 인간과 동물이 효율적으로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한 동물구조센터의 가동은 지자체 차원의 적극적이면서도 긍정적인 대응으로 풀이돼 주목된다.

사업 초기인데도 불구하고 벌써 천연기념물인 새매(제323-4호)와 황조롱이(323-8호)등 11종이 치료 재활을 받고 있다. 향후 야생동물구조관리센터 활동에 대한 기대감을 높아지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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