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물관리를 통한 영산강수계 균형적인 물 복지”
최등호<K-water 영산강·섬진강 본부장>

매년 3월22일은 ‘세계 물의 날’이다. 세계 물 문제를 인식하여 먹는 물을 비롯한 수자원 보전에 대한 중요성 환기를 목적으로 1992년 브라질 리우환경회의에서 지정을 하였다. 특히 K-water는 올 한 해 ‘세계 물의 날’을 맞는 감회가 남다르다.

K-water는 지난해 6월 새 로운 미래를 준비하게 되었다. 물관리 기능과 정책이 정부조직법에 따라 개정안이 시행되면서 물관리 일원화가 시행되었다. 따라서 물관리를 담당하는 공기업인 K-water 역시 환경부 산하 기관으로 새로운 둥지를 틀게 되었고, 그동안 분산되었던 수량·수질관리 업무가 환경부로 이관되면서, 국가 유역 단위의 통합물관리 체제 기틀을 마련하게 되었다.

이렇게 물관리 일원화를 기반으로 새로운 물관리 패러다임인 ‘통합물 관리’가 등장했다. ‘통합물관리’란 한정된 물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기 위해 수량뿐만 아니라 수질·생태·환경 등 유역단위의 물순환까지 관리하여 물관리 시너지를 극대화시키는 것이다.

평림댐의 경우 지난 2017년 극심한 가뭄에 시달렸다. K-water는 원활한 물 공급을 위해 대체 송수관로를 설치하여 수양제 저수지 농업용수를 생활용수로 전환해 공급하여 인근 지역주민들에게 안정적으로 물을 공급하였다. 이 뿐만 아니라, 주암댐광역상수도와 평림댐을 수원으로 하는 광역상수도를 연결, 주암댐을 활용하여 빛그린 국가산업단지와 전남 북서부지역 용수공급을 위하여 영산강권(2차)급수체계 조정사업을 시행하였고, 지난 3월 7일 성황리에 준공식을 마쳤다.

승촌보에는 Test-bed로 친환경수처리시스템 신기술을 구축 중에 있다. 승촌보 인근 구하도 인접 부지에 여과습지를 조성하여 상부는 식생활용을 통한 친환경적 공간 조성, 하부는 기능성 여재를 통하여 영산강수질개선 및 친수이용 제고에 활용할 예정이다.

주암호에서는 상류에서 유입되는 비점오염원 유입을 억제하고자, 환경 정화림 식생형 처리공법을 이용한 후곡지구 비점오염저감시설 조성 중에 있다. 포플러 등 수목 식재로 식생체류지 및 생태정화지 조성으로 오염원을 중점관리하여 친환경적인 생태공간 조성을 통한 주암호 상류하천 수질개선과 조류발생 억제 효과를 기대할 예정이다.

물은 국민에게 가장 기본적인 권리로서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이용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야 된다. 하지만 동일한 하천에 대해 서로 다른 용도로 이용하면서 지역 간 수량과 수질 갈등이 일고 있다. 물의 수량과 수질·수생태계에 관한 과학적이고 체계적인 관리가 그 어느때보다 필요하며, 그동안 분리되어 있던 물관련 각종 데이터·정보들을 통합하여 자연친화적이고 지속가능한 물관리 체계 모색이 필요하다.

K-water는 그동안 쌓아왔던 물관리의 실력과 위상을 바탕으로 권역내에서의 통합물관리체계를 구축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또한 기관간 상호 협력을 통한 시설연계운영 및 물관리 기능 강화로, 도랑에서 하천까지 댐·보·상하수도시설 연계 운영으로 가뭄과 홍수 등 재해 예방 기능을 한층 강화할 것이다. 이러한 노력들로 현재 세대와 더불어 미래 후손들까지 충분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중추적인 역할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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