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국회의장, 제5기 남도일보 K포럼 개강식 특별 강연

김대중 대통령의 민주적 리더십·국민통합 능력 강조

“틀린 것 아니라 다른 것…다양성 인정하는 화이부동”
 

문희상 국회의장.

문희상(사진) 국회의장이 광주·전남지역 정계·재계·언론계 리더들을 대상으로 ‘정치 리더십’에 대해 특강을 했다.

남도일보 제5기 K포럼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문 의장은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에서 ‘정치 리더십’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21세기형 리더십을 배우고 길러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열린 제5기 K포럼 개강식에는 정창선 남도일보 회장(광주상공회의소·중흥그룹 회장)과 남도일보 전병호 부회장(K포럼 원장)·김성의 대표이사, 이용섭 광주광역시장, 김동찬 광주광역시의회의장, K포럼 1~4기 원우회장, 5기 원우회원 등 200여명이 참석했다.

문 의장은 강연에 앞서 이순신 장군의 말씀인 ‘약무호남 시무국가(若無湖南 是無國家)’를 인용하면서 “광주는 위대한 민주화의 성지다. 호남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이 없었고, 광주가 없었다면 대한민국의 현대사는 한 줄도 쓸 수 없었을 것이다”며 광주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문 의장은 이날 강연에서 국민통합을 강조한 김대중 전 대통령의 리더십과 정치적 인연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먼저 “생아자(生我者)도 부모고 지아자(知我者) 또한 부모다”며 “나를 낳아준 부모뿐만 아니라 나를 알아주고, 이세상을 알게 해준 분도 부모다. 바로 그 분이 김대중 대통령이시며 제 정치 인생의 시작이자 끝이었다”고 말했다.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5기 K포럼 개강식이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가운데 문희상 국회의장이 특별강연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이어 “김대중 대통령을 통해 통합과 화합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알 수 있었다”며 “현재 우리는 용서와 화합에 앞서 철저한 진상 규명, 사법적 처리, 피해자에 대한 배상과 명예 회복이 이뤄진 후에 진심어린 반성의 과정을 반드시 거쳐 통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김대중 대통령의 집권은 그 자체가 민주주의 승리였다”며 “소외된 국민들과 함께 한 대중정치인으로서 지역·계층·세대 간의 갈등과 반목을 극복했고, 세계의 평화와 인권 신장에 크게 기여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광주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성지, 본향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된다”며 “이는 역사적 사실이고 기록이다. 이것을 가지고 지금 문제를 삼는 것은 정치의 기본 자세가 되어 있지 않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또 “지금의 한국 정치를 보면 늪에 빠져있다. 상대방은 적이며, 타도의 대상이라는 인식이 배어있다”면서 “상대방이 틀린 게 아니라 다르다고 해야 한다. 이것이 민주주의 원리고, 다양성을 인정하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치다”고 말했다.

그는 “미래를 준비하는 21세기형 리더십은 아름다운 하모니의 리더십이다”며 “나 혼자만 내 뜻대로 밀어붙이는 것이 아니라 조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흙만 가지고 집을 짓게 되면 햇볕을 쬐고 시간이 흐를수록 쩍쩍 갈라지게 된다”며 “시멘트가 알맞은 배합을 통해 단단한 콘크리트가 되는 과정처럼 독선과 카리스마적 리더십이 아닌 민주적 리더십을 통해 단단한 사회를 만들어 나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문 의장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 진보의 가치, 바람직한 세상이다”며 “교육과 훈련의 과정을 거쳐 민주적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춰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인 제5기 K포럼 개강식이 지난 19일 광주광역시 서구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 5층 그랜드볼룸에서 열렸다. 이날 제5기 원우들이 자기소개를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

강의가 끝난 뒤 제5기 원우들의 자기소개 시간이 이어졌다. 원우들은 각자의 매력과 개성을 나타내며 “K포럼에 참여하게 돼 영광스럽고 기쁘다”고 밝혔다. 한 여성원우는 간드러지는 목소리로 노래를 부르면서 자신을 소개해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한편 ‘참다운 지방신문’ 남도일보의 K포럼은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 강좌로서 국내 최고 강사진을 초청, 광주·전남지역 각계 리더들과 함께 진행하는 고품격 아카데미다. 남도일보는 K포럼을 통해 최고경영자들의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콘텐츠 제공과 미래 경영환경 대응 능력 제고에 앞장서고 있다. 아울러 소통과 화합을 통해 인간의 정신과 문화에 대한 상상력·통찰력을 길러주면서 삶의 풍요로움을 더하고 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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