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타이거즈 전력점검 (하) 타선

안치홍-최형우-김주찬 ‘중심 타선’ 포진

김선빈·해즐베이커는 테이블세터 역할 전망

이창진·류승현·황대인·등 백업 경쟁 치열

최원준, 이범호 공백 대체…포수는 경쟁 체제

16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프로야구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NC 다이노스의 경기에서 KIA 최형우가 타격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14일 오후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KT 위즈의 경기중 7회말 KIA 타이거즈의 이창진이 멋진 3런 홈런을 치고 달리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타선은 중·고참 베테랑 중심으로 구성될 전망이다. 시범경기 타순을 고려한 개막 라인업은 김선빈(유격수)-해즐베이커(중견수)-안치홍(2루수)-최형우(좌익수)-김주찬(1루수)-나지완(지명타자)-이명기(우익수)-김민식·한승택(포수)-최원준(3루수) 순의 구성이 예상된다. 개막 라인업은 상대 투수와 타자 컨디션에 따라 달라질 수 있겠지만 소폭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클린업트리오는 안치홍, 최형우, 김주찬이 포진한다. 최형우가 다시 4번 타자로 돌아온다. 지난해는 안치홍에게 자리를 내주기도 했지만, 올해는 4번 타자로 복귀해 타선의 중심을 잡는다.

테이블세터은 김선빈과 해즐베이커가 나설 가능성이 크다. 김선빈은 시즌을 앞두고 체중을 8kg이나 감량하며 심기일전했다. 해즐베이커의 타순은 아직 미지수다. 해즐베이커는 시범 경기 초반까지 좀처럼 타격감을 회복하지 못했다. 초반 3경기에서 6연속 삼진을 기록, 큰 우려를 받았다. 하지만 14일 KT전 대타로 나서 터트린 솔로포가 기점이 됐다. 이후 16일 NC전서 1안타 1타점 1도루를 기록한 뒤 17일 NC전에서 우중간 3루타를 포함한 3안타를 만들어내며 희망을 안겼다. 김기태 감독은 해즐베이커의 장점이 극대화 될 수 있는 타선을 고심중이다.

이명기도 무리 없이 우익수로 라인업에 포함됐다. 지난해 발목부상으로 아쉬운 시즌을 보낸 이명기는 수술을 받고, 재활까지 마쳤다. 대부분의 캠프기간을 대만에서 보냈지만 시범경기에 나서 자신의 장점을 살린 플레이로 존재감을 나타냈다.

이범호의 부상으로 공백이 생긴 3루수는 각축을 벌인 끝에 최원준으로 정해졌다. 황대인과 이창진 등이 가세해 경쟁을 벌였지만 결국, 최원준으로 결정됐다. 관건은 주전 3루수 기회를 잡은 최원준이 얼마만큼의 활약으로 화답할 수 있는지다. 최원준의 멀티 백업은 이창진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이창진은 캠프에서부터 시범경기까지 내외야를 오가며 눈에띄는 활약으로 김기태 감독에게 확실한 인상을 남겼다. 실전에서도 타격감을 이어오며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14일 KT전에서는 5회말 김선빈의 대타로 출전해 생애 첫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고졸 4년차 류승현도 성장된 모습으로 백업진에 포함된다. 류승현은 캠프에서 8경기에 출전해 17타수 7안타 타율 0.412의 고감도 타격을 자랑했다. 실전에서는 2경기에 출전해 8타수 2안타 타율 0.250을 기록하며 기회를 노린다. 이와 함께 황대인과 김주형, 문선재, 홍재호, 박준태, 황윤호 등이 펼치는 치열한 백업 경쟁도 만만치 않다.

관심사였던 안방마님은 돌고돌아 다시 김민식과 한승택이다. 캠프를 앞두고 한승택이 몸 상태를 이유로 불참하고, 김민식까지 대만으로 이동하며 안방 세대교체에 대한 기대가 커졌다. 신범수와 한준수에 이어 이진경까지 가세하며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하지만 가장 눈에 띄었던 신범수도 준수한 타격에 비해 수비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며 자리를 꿰차지 못했다. 올해도 김민식과 한승택이 번갈아 가며 나설 예정이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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