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가추세로 돌아선 광주·전남 암 발병률

감소하고 있던 광주·전남지역 암환자수가 지난 2016년 증가추세로 돌아선 것으로 집계됐다. 또 암 종류별 발생빈도에서 남자의 경우는 위암, 폐암,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이 많았다. 여자는 갑상선암, 유방암, 위암, 대장암, 폐암 순으로 암 질환이 발생했다.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는 암은 광주 남자는 위암, 전남 남자는 폐암이었다.

화순전남대학교병원 전남지역암센터와 광주·전남지역 암 등록본부가 발표한 ‘광주·전남 암 발생 건수 및 암 생존율 현황(2016)’에 따르면 2016년 한 해 동안 광주전남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는 1만6천404명으로 전년도의 1만5천790명에 비해 614명 증가했다. 이는 최근 2~3년 동안 감소세를 보이던 암 발병환자가 다시 증가한 수치다.

광주지역 남자들의 위암 발병률이 높은 것은 맵고 짠 음식을 즐겨하는 식사습관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전남에 거주하는 남성들의 폐암 발생과 사망률은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2017년을 기준으로 한 폐암 조기 사망률도 10만 명 당 52.8명으로 전국 1위다. 높은 흡연율에다 고령층이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따라 정기적인 건강 검진과 건강한 생활·음식섭취 습관이 요구되고 있다. 무엇보다 담배를 피우지 않고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 필요하다. 육 고기를 줄이고 채소위주의 식사를 하는 것이 암 예방에 좋다. 맵고 짠 음식과 나트륨(소금)이 많이 들어가 있는 찌개, 불에 태워진 고기 등은 피해야 한다.

특히 미세먼지 농도가 증가함에 따라 앞으로는 폐암환자 발생률이 급증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미세먼지 농도가 높을 때는 외출을 삼가하고 미세먼지를 걸러낼 수 있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어린아이나 청소년들의 건강을 위해서 학교나 학원 등에 공기청정기 등을 설치하는 것이 필요하다. 철저한 예방만이 최선이다.

암 발생은 당사자에게 극심한 고통을 안겨준다. 또 가족의 삶에도 악영향을 끼친다. 주변 사람들의 삶의 질이 급속도로 악화된다. 사회적 손실도 크다. 전문가들은 싱겁고 적게, 채소위주의 식생활로 바꿀 것을 권유하고 있다. 또한 마음을 느긋하게 가져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