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선 침묵에 선발까지 무너진 KIA, 개막 2연패

터너, LG전 5이닝 8실점 부진

24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터너가 투구하고 있다./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 투수 제이콥 터너가 첫 등판에서 고개를 숙이고 말았다.

KIA는 24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LG트윈스와의 경기에서 3-9로 패했다. KIA는 올 시즌 시작부터 2연패를 안게 됐다.

터너는 시즌 첫 경기에서 ‘홈런 두 방’을 얻어맞으며 무력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터너는 5이닝 동안 10피안타(2홈런) 2볼넷, 1탈삼진 8실점(7자책)을 기록했다. 투구 수는 97개였다.

초반부터 위기가 찾아왔다. 터너는 1회 초 선두타자 이형종에 안타를 맞은 뒤 오지환을 땅볼로 잡아냈지만, 이때 이형종이 2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김현수에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내줬다. 이후 조셉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또다시 채은성에 안타를 맞았다. 후속타자 박용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헌납하며 실점을 늘렸다. 위기는 계속됐다. 2회 초 2사 후 이형종에 2루타를 허용한 뒤 오지환에 투런포를 허용하며 무너졌다. 이후 김현수에 볼넷을 내준 뒤 조셉에 2점 홈런을 맞았다. 3회는 실책까지 겹쳤다. 1사 후 유강남의 땅볼을 직접 잡아 1루에 송구했으나 옆으로 빠지고 말았다. 이어 정주현까지 3루 실책으로 출루시킨 뒤 이영종을 볼넷을 보내 1사 만루 위기를 맞았다. 오지환을 땅볼로 유도했으나 3루 주자 유강남이 홈을 밟아 1실점을 더했다. 이후 5회까지 2개의 안타를 허용했지만 실점을 더 하지 않으며 황인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불펜진은 호투로 분전했다. 황인준(1.0이닝)-김기훈(1.1이닝·1실점)-이민우(1.2이닝)로 이어진 마운드는 1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틀어막았다. 김기훈은 불펜으로 첫 데뷔를 치렀다. 김기태 감독은 김기훈의 등판에 대해 유동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 KIA가 큰 점수 차로 뒤지면서 부담 없는 상황이라 판단, 김기훈을 내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김기훈은 1.1이닝 동안 무피안타 4볼넷을 1탈삼진 기록, 1실점을 내주며 아쉬움을 남겼다.

타선이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5회까지 빈타를 날린 KIA 타선은 6회 말 시동을 걸었다. 6회 말 무사 2, 3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적시타로 침묵을 깼다. 이어서 최형우 땅볼로 해즐베이커가 홈을 밝은 뒤, 이명기의 2루타로 한점을 더했다. 하지만 여기까지였다. 9회 말 이명기, 나지완의 연속 안타로 2사 1, 2루 기회를 맞았지만 더이상의 득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패배를 안아야 했다.

한편, 이날 광주구장에는 1만 7천 597명의 관중이 찾아 경기를 관람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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