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미세먼지 유입 높아·마스크 등 착용 도움

“과격한 응원 어깨·턱 관절에 악영향”
3월 미세먼지 유입 높아·마스크 등 착용 도움
장시간 응원 어깨 손상 우려…찜질 등 효과 커
응원 중 턱 관절 부상시 추나요법 등 치료 권장
 

야구 관람 중 갑작스런 구호와 응원가를 외치기 위해 입을 과도하게 벌릴 경우 턱 관절 손상을 야기 할 수 있다. /광주자생한방병원 제공.

지난 23일 프로야구가 개막하며 본격적인 시즌에 도래했다. 야구는 최근 3년 연속 800만 관중 시대를 달성할 만큼 명실공히 국민들의 사랑을 받는 스포츠다.한국야구위원회(KBO)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프로야구 관중 수는 약 807만명에 달했다.매 경기당 평균 1만1천214명의 관중이 야구장을 찾은 것이다. 사람들로 가득 찬야구장의 분위기는 기분을 달아오르게 한다.최근 한국프로스포츠협회의 ‘프로스포츠 관람객 성향조사’에 따르면 관람객들의 만족도 가운데 ‘팀의 응원문화’에 대한 만족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그러나 야구장에서의 과격한 응원이 자칫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야구 응원시 건강을 해칠 수 있는 주의사항에 대해 광주자생한방병원 김준수원장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미세먼지와 황사 많은 날 마스크 준비 필수

리그가 시작되는 3월은 미세먼지와황사 유입이 심해지는 시기다. 고척 스카이돔을 제외하고 국내 야구장은 모두 개방형 구장이기 때문에 경기를 즐기는관중들은 미세먼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을 수 밖에 없다.

식품안전처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세먼지 단계가 ‘매우 나쁨’일 때1시간 야외활동을 하는 것은 담배 연기를 1시간 20분 들이마신 것과 같다고 한다. 오래 노출됐을 경우 각종 호흡기 질환과 눈병,알레르기를 유발하고 노약자의 경우 심혈관 질환이 악화될 수 있다.

만약 미세먼지 농도가 보통 이상인 날 야구장을 가게된다면 마스크,모자, 안경 등을 준비해 미세먼지의 체내 유입을 최대한 막는 것이 좋다. 배,도라지, 구기자 등 기관지 점막을 튼튼하게 해주는 한방차를 물통에 담아가는것도 도움이 된다.

◇응원 내내 휘두르는 응원봉,깃발 어깨 손상 위험

해마다 새 시즌이 시작될 쯤이면 각 구단들은 유니폼,응원도구 등 기념품을 판매한다. 그 중에서도 응원도구는 야구팬들의 응원 필수품으로 인기가 높다. 한국프로스포츠협회 조사결과, 관중들이 가장 많이 구입한 구단상품은 유니폼이 65%로 1위, 응원도구가 48.3%로 2위를 차지했다.

응원도구의 종류는 비닐막대부터 응원봉까지 다양하다. 이 응원도구들의 공통점은 손에 들고 흔들어 사용한다는 점이다. 보통 야구경기는 3시간 정도로 진행되는데,장시간 이뤄지는 경기 내내 응원도구를 반복적으로 휘두르는 행위는어깨 관절에무리를 줘 통증을 발생시킬 수 있다.

그러나 어깨 통증을 대수롭게 않게 여기고 방치할 경우 근골격계 질환으로 이어질 확률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특히 과다한 어깨 관절 사용으로 인한 대표적인 질환으로 회전근개파열을 들 수 있다. 회전근개파열이 심해지면 어깨의 가동 범위가 점점 줄어들고 움직일 때 통증도 심해진다.

경기 이후에 어깨 근육통이 생겼다면 온욕과 찜질을 통해 회복을 빠르게 촉진시킬 수 있다. 40도 전후의 온수에 몸을 담그는 온욕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는 효과가 있다. 어깨 통증 부위를 핫팩으로 15~20분간 찜질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열띤 응원전에 혹사 당하는 턱관절

우리나라의 프로야구 응원문화는 선수들의 전용 구호와 응원가는 물론 상대팀의 응원을 견제하는 응원이 따로 있을 정도로 매우 활발하다. 그러나 국내 프로야구의 응원에는 음향기기를 동원한 다소 시끄러운 문화가 자리잡고 있는데 그렇다보니 관중들은 반복적으로 목청을 높여 응원을 하게 된다.

이는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 구호와 응원가를 외치다 보면 자연스레 입이 크게 벌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턱관절이 과도하게 사용되거나 긴장상태가 지속되면 턱관절 장애를 불러올 수 있으므로 주의가 필요하다.

한방에서는 턱관절 장애 치료를 위해 추나요법과 침, 한약처방 등 한방 통합치료를 실시한다. 먼저 추나요법을 통해 턱 운동의 중심이 되는 경추(목뼈)와 함께 턱관절의 위치를 바르게 교정하고침 치료로 턱 주변 근육을 이완시킨다. 이후재발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뼈, 인대를 강화하는 한약을 처방한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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