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발·불펜 모두 ‘와르르’ KIA…안방서 개막 3연패
한화에 7-13 완패…임기영 4이닝 8실점 부진
투런포 3방이나 허용…기대주 이준영도 힘 못써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13으로 패했다. 사진은 경기를 마친 선수단과 코치진이 관중에게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 /KIA타이거즈 제공

KIA의 마운드 고민이 깊어간다. 믿었던 불펜까지 무너지며 3연패에 빠졌다.

KIA는 26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서 7-13으로 패했다.

이날 선발로 나선 임기영은 4이닝 동안 8피안타 4탈삼진 3볼넷 8실점으로 부진했다. 슬라이더와 체인지업, 투심 등 다양한 변화구로 한화 타선을 상대했지만, 초반부터 난타당하며 고개를 숙였다.

위기는 2회부터였다. 1회를 볼넷 하나만을 내주며 세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지만 이후 매 이닝 홈런을 내줬다. 이성열에게만 2번의 투런포를 허용했다. 2회 초 무사 2루서 이성열에 던진 직구가 높게 뜨면서 그대로 왼쪽 담장을 넘어갔다. 이어진 3회 연달아 안타와 홈런을 허용하며 순식간에 4점을 내줬다. 1사 3루 상황에서 호잉과 김태균에 연속 안타를 내준 뒤 또다시 이성열을 만났다. 초구를 그대로 통타당하며 또 다시 2점 홈런을 내줬다. 계속된 4회 초 양성우에 볼넷을 내준 뒤 송광민에게 세 번째 투런포를 허용하며 실점을 8점으로 늘렸다.

불펜도 한화 타선에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5-8로 뒤진 5회 초 마운드에 오른 이준영은 6회까지 볼넷과 안타를 하나씩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그러나 7회는 무리였을까. 급격하게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장타를 얻어맞았다. 5명의 타자에게 연속 출루를 허용하며 3실점을 내주자 세 번째 투수 황인준이 나섰다. 황인준이 이준영이 남겨놓은 타자의 출루를 허용하며 1실점을 더했지만 길었던 7회를 끝냈다. 이후 이민우가 9회까지 한점을 더하며 실점은 13점으로 늘어났다.

타선이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회 말 1사 2루 상황에서 안치홍이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다. 이후 최형우의 볼넷, 김주찬의 안타가 더해진 1사 만루서 이명기가 우익수 앞으로 떨어지는 안타로 한점을 더했다. 1사 후 김민식이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로 3점을 더하며 고삐를 당겼다. 7회까지 기회를 잡지 못한채 5-12로 뒤진 8회말 마지막 반격에 나섰다. 최원준이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 적시타를 때려냈다. 이어 해즐베이커 타석때 상대 투수 김범수의 폭투로 최원준이 홈을 밟았지만 거기까지 였다. 이후 득점을 추가 하지 못하며 7-13 패배를 안아야 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