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인 김기훈 역투 KIA 2연승…해즐 베이커 투런포 화답
한화에 6-4 승리…최형우·나지완도 홈런포 가동
2이닝 무실점 하준영 역투…프로데뷔 첫 승 감격

28일 오후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에서 KIA 선발투수 김기훈이 투구하고 있다. /KIA타이거즈 제공

KIA 타이거즈가 신인 김기훈의 화끈한 투구와 최형우와 나지완, 해즐베이커의 홈런이 터지면서 2연승을 달렸다. KIA는 28일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한화와의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승리의 발판은 신인 투수 김기훈이 다졌다. 김기훈은 선발 등판해 5이닝 동안 2실점으로 호투했다. 89개의 공을 던져 3피안타 1볼넷 6탈삼진으로 위력적인 투구를 뽐냈다. 불펜으로 치른 첫 데뷔의 아쉬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

5회까지 이닝을 마친 김기훈은 시종일관 안정적이었다. 1회 초 정근우, 김민하를 차례로 뜬공으로 잡아낸 뒤 후속 송광민까지 땅볼로 돌려세웠다. 이어진 3회까지 3개의 삼진으로 곁들여 한화 타선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고비에도 무너지지 않았다. 4회 초 정근우에 2루타 맞고 위기가 찾아왔다. 후속 김민하와 8구째 승부 끝에 슬라이더가 낮게 깔리면서 적시타가 됐다. 이어진 1사 3루서 호잉을 뜬공으로 잡아냈지만, 이때 김민하가 홈을 밟으며 실점을 더 했다. 이후 김태균에 볼넷을 내주며 흔들리는가 싶었지만, 후속 이성열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한숨을 돌렸다. 계속된 5회 안정을 찾은 김기훈은 한 개의 안타만을 허용하며 실점을 더 하지 않고 등판을 마쳤다.

마운드를 넘겨받은 고영창이 6회를 깔끔하게 처리했지만 7회, 2실점을 내주면서 동점을 허용, 김기훈의 선발승은 무산됐다. 경기가 끝난 뒤 김기훈은 “승리를 거두지 못해 아쉽긴 하지만 준비했던 대로 내 공을 던진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시범 경기와 지난 등판에서 지적됐던 점들을 보완하려 했는데 결과가 좋았다”며 “특히 완급조절에 신경을 썼는데 잘 되면서 자신감마저 생겨 좋은 투구를 한 것 같다. 오늘 등판으로 얻은 자신감을 바탕으로 다음경기에서도 내 공을 던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세번째 투수로 나온 하준영의 역투도 빛났다. 하준영은 1사 1루 상황에서 등판, 하주석을 삼진, 정은원을 뜬공으로 처리했다. 8회까지 삼자범퇴로 막아낸 뒤 9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보낸 뒤 김윤동에 마운드를 넘겼다. 이후 마무리 김윤동이 2점차 승리를 지켜내며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하준영은 2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팀 타선의 도움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자신의 프로데뷔 첫승이었다.

하준영은 “승리와 관계없이 막으려고 했더니 타선이 점수를 내줘서 운좋게 승한 것 같다. 데뷔 첫승을 했는데 기분이 정말 좋고, 앞으로도 쭉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타선은 홈런 터트리는 등 전날에 이어 타격감을 과시했다. 시작은 최형우였다. 2회말 기선 제압하는 3점포로 날렸다. 3회말에는 나지완이 솔로포로 한점을 더한 뒤 8회 말 해즐 베이커가 우월 투런포로 승리를 결정지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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