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초 2021년에서 1년 늦춰 한전공대와 함께 개교

전남 ‘혁신IT·에너지고교’ 개교 2022년으로 연기
당초 2021년에서 1년 늦춰 한전공대와 함께 개교
9월중 학교설립 인가 신청… “한국과학영재교가 모델”
 

당초 한전공대 보다 1년 앞서 2021년 개교를 목표로 했던 가칭 ‘전남 혁신IT에너지고교’의 개교 시기가 한전공대와 함께 2022년 개교하는 것으로 계획이 변경됐다. 사진은 혁신IT·에너지고교의 모델격인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 /한국과학영재학교 사이트 캡쳐

당초 한전공대 개교 예정 시기인 2022년보다 1년 앞서 개교를 목표로 했던 전남 혁신IT·에너지고등학교의 개교 목표 시기가 늦춰져 한전공대와 함께 개교하는 것으로 계획이 수정됐다.

31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한전공대와 연계해 IT·에너지 인재 육성을 목표로 하는 전남 혁신·IT에너지고교(가칭·이하 에너지고)가 한전공대와 함께 오는 2022년 문을 열 전망이다. 당초 전남교육청은 에너지고가 한전공대 보다 1년 앞선 2021년 3월 개교해 한전공대 개교에 대비하려고 했으나, 통상 학교 설립 준비에 3년 가까이 소요되는 점 등을 감안해 개교 시기가 늦춰졌다.

김설오 전남교육청 정책기획팀장은 “에너지고와 관련 도교육청 차원에서 현재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나 일단 개교 목표 시기는 한전공대와 함께 개교하는 것으로 변경됐다”며 “교육부 인가, 중투위 심사 등을 거쳐야해 물리적으로 2021년 개교는 불가능하다고 판단됐다”고 밝혔다.

반면 소규모 영재학교를 표방하는 에너지고의 밑그림은 수정되지 않았다. 이에 따라 도교육청은 애초 계획대로 학급당 15명씩 한 학년당 4학급 규모의 IT·에너지 영재 학교설립 인가를 오는 9월 중 교육부에 신청할 방침이다.

학교 설립 준비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인 재원 마련과 세부 교육과정은 한국전력과 전남도의 한전공대 실시협약 체결 이후 본격적으로 논의될 전망이다.

다만, 에너지고가 부산에 위치한 KAIST 부설 한국과학영재학교를 모델로 하는 만큼 에너지고도 한국과학영재학교와 마찬가지로 대학교에 가까운 ‘학점 이수’ 형태의 영재학교 교육 과정을 운영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학과 학점 인정 협약을 통해 대학 기초과정 과목을 고교에서 수강한 뒤 해당 대학에 진학할 경우 학점을 인정해 주는 ‘AP제도’ 도입도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학영재학교의 경우 KAIST, 포스텍 등과 학점 인정 협약을 통한 AP제도를 운영중이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에너지고교가 한전공대와 연계한 영재학교로 설립될 예정인 만큼 한전공대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와야 에너지고에 대한 논의도 가능하다”며 “한전공대 실시협약이 체결되는 대로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 전남교육청 등이 구체적인 학교 설립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은창 기자 lec@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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