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회의 광주 남구청장 후보공천과 관련, 지구당 당원들이 중앙당의 개입과 조정 등 그 동안의 공천관행에 집단반발하고 나서 9·9 구청장보선 후보선정 과정의 새로운 불씨가 되고 있다.<관련기사 A3면>
국민회의 남구지구당(위원장 임복진) 당원 20여명은 10일 오후 지구당 사무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갖고“9·9 보궐선거는 광주 남구와 지구당의 문제이므로 더 이상의 외압과 간섭, 조정받기를 거부한다”며 중앙당의 방침에 정면으로 반발했다.
‘남구청장 후보 공천과 관련한 우리의 입장’이라는 내용의 이날 성명서에서 당원들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인사를 지구당이 직접 공천할 것을 비롯 ▲공천과정에서 혈연과 지연, 학연을 일체 배제할 것 ▲공천 밀실조작을 중단할 것 등 모두 7개항의 요구사항을 발표했다.
특히 당원들은“선택되고 평가돼야 할 것은 후보자들이 지역 일꾼으로서의 능력이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라면서“시민의 목소리로 위장된 일부 정치 패거리들은 여론을 조작·가공하고 특정인을 매도하는 등의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한편 이들은 중앙당이 지구당 당원들의 이같은 반발 움직임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있다고 판단, 이날 오후 중앙당과 청와대 등에 성명서를 보냈으며 조만간 시지부에도 항의방문단을 파견할 계획이다.
그러나 집단 탈당이나 위원장 퇴진 운동 등 극단적인 상황은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게 당 관계자들의 일반적인 관측이다./우성진·송창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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