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싸, 꼭 해야 하나요?…대학생 2명 중 1명은 ‘나홀로

잡코리아 제공
대학생 2명 중 1명이 자신은 나홀로족이라고 답했다. 특히 대학생 10명 중 9명이 ‘혼자인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답한 가운데, 가장 혼자이고 싶은 순간으로 ‘사람들의 감정이나 기분을 맞춰주는 게 피곤하게 느껴질 때’를 꼽아 눈길을 끌었다.

취업 준비의 시작, 잡코리아가 최근 아르바이트 대표 포털 알바몬과 함께 대학생 2,70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잡코리아가 알바몬과의 공동 조사에서 ‘자신은 나홀로족이라고 생각하는가’를 물은 결과 절반 이상에 달하는 54.9%가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잘 모르겠다’는 응답이 24.8%의 비중을 얻어 ‘아니다(20.3%)’는 응답을 소폭 앞섰다.

잡코리아는 인간관계를 서툴게 느낄수록 나홀로족이라고 생각하는 비중이 높았다고 분석했다. 조사에 참여한 대학생 중 88.3%가 ‘인간관계에 서툴다고 느낀 적이 있다’고 답했는데, 서툴게 느낀 대학생 중 ‘나홀로족’이라는 응답이 57.3%로 높았다. 반면 ‘인간관계에 서툴다고 느낀 적이 없다’고 답한 대학생 중 ‘나홀로족’이라고 답한 대학생은 36.4%로 20%P 이상 그 비중이 낮았다.

특히 대학생 대부분은 ‘혼자인 편이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해 눈길을 끌었다. 이같은 응답은 무려 92.4%에 달했는데 ‘나홀로족이 아니다’고 응답한 대학생 중에서도 78.0%가 ‘혼자인 게 낫겠다’고 생각한 적이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대학생들이 가장 혼자이길 바랬던 순간(복수응답 결과, 이하 응답률)으로는 ‘사람들의 감정이나 기분을 맞춰주는 게 피곤하게 느껴질 때(71.5%)’가 차지했다. 이는 2위를 차지한 ‘내 일이나 나의 상태, 기분에 집중하지 못한다고 생각될 때(25.3%)’의 약 세 배에 이르는 압도적인 수치였다. 이어 3위는 ‘나만 혼자 열심이라 손해라고 느껴질 때(20.5%)’가, 4위는 ‘선물, 회비 등 비용지출이 늘어날 때(15.4%)’, 5위는 ‘의견이 엇갈려서 결정을 내리기 힘들 때(15.3%)’가 각각 차지했다. 이밖에도 ‘혼자라면 안해도 될 일을 여럿이 함께라 불가피하게 하게 될 때(11.6%)’, ‘내가 있는 게 민폐처럼 느껴질 때(9.2%)’, ‘내 기호나 기분, 의견이 묵살당할 때(7.8%)’, ‘시간 맞추기가 힘들 때(7.4%)’ 등도 차라리 혼자가 낫겠다 싶은 순간으로 꼽혔다.

반면 혼자가 아닌 게 더 낫다고 느끼는 순간들도 있었다. 잡코리아-알바몬 설문에 참여한 대학생 83.1%가 ‘혼자가 아닌 게 더 좋다고 느낄 때가 있다’고 답한 것.

이들이 꼽은 혼자가 아닌 게 더 좋은 순간(복수응답, 이하 응답률)으로는 ‘같이 울고 웃으며 공감해줄 사람이 필요할 때(49.2%)’와 ‘심심하고 외로울 때(44.4%)’가 근소한 차이로 1, 2위를 다퉜다. ‘누군가의 조언, 노하우가 필요할 때(27.0%)’나 ‘혼자가 막막할 때(20.1%)’, ‘혼자하기엔 민망하고 남부끄러운 일을 겪을 때(19.1%)’도 혼자가 아니고 싶다고 답했다. 이 밖에 ‘여럿이라면 비용을 아낄 수 있을 때(13.3%)’, ‘엄두가 안 나는 일을 시작할 때(5.3%)’, ‘일의 속도나 효율이 붙지 않을 때(4.7%)’, ‘누가 나 대신 해줬으면 싶은 일을 만났을 때(4.1%)’ 등의 의견이 뒤따랐다.

한편 잡코리아와 알바몬은 대학생들에게 ‘혼자라면 더 좋은 일’과 ‘혼자라면 못할 일’을 각각 물었다.

우선 ‘혼자라면 더 좋은 일’로는 휴식(27.0%), 공부(18.7%), 목욕(13.6%), 사색(13.0%), 영화감상(11.1%)이 차례로 꼽혔다.

반면 ‘혼자서는 못할 일’로는 놀이공원 가기(28.8%), 어색한 모임 참석하기(20.4%), 삼겹살집에서 고기 구워먹기(12.9%), 생일 보내기(11.9%)가 차례로 이어졌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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