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준 영화배우·가수, 제5기 남도일보 K포럼 초청 특강
“단 한번뿐인 짧은 인생, 도전하며 행복하게”
‘도전과 정신력’ 주제…끊임없는 도전의 삶 강연
태권도 선수에서 연기자·영화 제작자·가수까지
 

가수 겸 영화배우 이동준씨.

남도일보 제5기 K포럼 세 번째 강연자로 나선 이동준<사진>씨는 “인생에서 고비를 만나더라도 포기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면 꿈을 이룰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영화배우 겸 가수 이동준은 지난 3일 광주광역시 서구 광천동 웨딩그룹위더스에서 ‘도전과 정신력’이란 주제의 특강을 통해 태권도 국가대표 시절부터 영화배우, 가수가 되기까지의 도전 등 자신이 걸어온 인생역정을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줬다.

최근 ‘봉자야’라는 신곡을 발표해 큰 인기를 얻고 있는 그는 태권도 과거 국가대표로 활동하며 세계챔피언을 차지하기도 했다.

그는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태권도를 접하고 중학교에 들어가면서 본격적으로 시작하게 됐다”며 “8년간 국가대표 활동을 하면서 세계선수권에서 3회 연속 금메달을 획득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하지만 지난 1986년 아시안게임 국가대표 선발전에서 심판의 오심 판정 논란으로 결국 은퇴를 결심했다”며 “같은해 주변의 권유로 영화배우를 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잘 생긴 얼굴 하나 믿고 나온 게 아니냐는 주변의 우려와 걱정도 있었다”며 “그러나 태권도 선수시절 불명예스럽게 은퇴해 꼭 영화배우로 성공하겠다는 확고한 의지를 가지고 도전했다”고 말했다.

이후 영화배우를 시작한지 3년 만에 영화 ‘서울무지개’로 대종상 영화제 신인상을 수상하며 대한민국 영화배우로 자리매김했다.
 

이동준씨는 이날 ‘도전과 정신력’이라는 주제로 자신이 걸어온 인생역정을 구수한 입담으로 들려줬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그는 “운동만 하다가 영화를 하려고 하니 연기 기본이 안돼 있어 매우 힘들었다”며 “실력을 쌓기 위해 작품을 가리지 않고 무조건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

이어 “KBS 드라마 ‘야망의세월’을 시작으로 ‘적색지대’ ‘먼동’ 등에 출연하며 연기자로서 입지를 다지면서 인기를 얻게 됐다”며 “하지만 태권도의 위상을 문화로 일으켜보겠다는 큰 꿈을 가지고 도전했지만 처참히 실패하고 말았다”고 털어놨다.

그는 “52억원의 제작비를 들여 태권도 선수로서 은퇴해야 했던 이야기를 모티브로 ‘클레멘타인’을 제작했지만 흥행에 실패해 50억원이 고스란히 빚으로 돌아오게 됐다”며 “자존심 때문에 망해도 내가 갚고, 모든 아픔은 혼자 짊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인생의 큰 고비를 겪었지만 그는 도전을 멈추지 않았다.
 

남도일보의 최고경영자(CEO) 아카데미인 제5기 K포럼 세번째 강좌가 지난 3일 웨딩그룹 위더스 광주에서 열린 가운데 원우들이 가수 겸 영화배우 이동준씨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가수로서 새출발에 성공한 이동준은 “1집 ‘미안해요’를 시작으로 동갑내기 친구 설운도로부터 선물 받은 ‘누나야’로 카리스마를 벗어던지고 흥과 끼를 발산해 재기에 성공하게 됐다”며 “인생은 그래프와 같다. 나이 60이 넘으면 이겨내기 힘들어지기도 하지만 어려울 때 어떻게 이겨내야 하는지에 대해 배우게 된다”고 말했다.

또 “태권도 선수로서 은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돌이켜 생각해보면 너무나도 짧은 시간이었다”며 “단 한번뿐인 짧은 인생을 도전하며 그날 그날 행복하게 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K포럼 원우들에게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 스토리를 들려준 이동준은 ‘봉자야’와 ‘미안해요’, ‘그날그날’을 열창하며 이날 강연을 마무리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원우들이 이동준씨의 노래를 들으며 박수를 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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