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간다서 피랍 미국인 여행객 구조…“몸값 지불했다”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지난주 우간다의 국립공원에서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됐던 미국인 여행객과 운전사 등 두 명이 7일(현지시간) 구조됐다.

우간다 정부 대변인 오프오노 오폰도는 이날 트위터를 통해 “납치됐던 미국인 여행객 킴벌리 수 엔디콧과 운전사가 콩고민주공화국에서 무사히 구조돼 우간다로 돌아왔다”며 “납치범들은 달아났고 대응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2일 무장 괴한들은 우간다와 콩고민주공화국 접경지역의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에서 사파리 차를 타고 있던 이들 두 명을 납치한 뒤 몸값으로 50만 달러(약 5억6천만원)를 요구했다.

우간다 경찰 대변인은 “경찰과 군, 국립공원 경비대의 지칠 줄 모르는 노력으로 이들이 무사 생환했다”고만 밝히고, 몸값 지불 여부에 관해서는 확인해주지 않았다.

하지만 관광업체인 ‘와일드 프런티어 사파리’의 매니저인 마이크 워커는 AFP 통신에 “이들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났다. 정확한 액수는 모른다”고 밝혔다.

퀸 엘리자베스 국립공원은 동아프리카에서도 널리 알려진 자연보호구역으로,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콩고민주공화국의 비룽가 국립공원과 국경을 접하고 있다.

이 지역에서는 지하자원을 두고 다수의 반군이 유혈 분쟁을 이어가는 가운데 몸값을 노린 무장 괴한들의 관광객 납치 사건이 종종 발생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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