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로운 매력 화순 세량지서 봄 정취 ‘만끽’
산벚꽃·물안개 어울려 절경…출사지 ‘각광’
CNN ‘한국서 가봐야 할 50곳’ 선정되기도

사진작가들이 최고의 촬영지 가운데 한 곳으로 꼽는 전남 화순군 세량지가 산벚꽃과 어우러져 환상적인 자태를 자아내고 있다. /화순군 제공

‘산 벚꽃과 호수가 어우러져 신비로운 매력이 가득한 곳.’

전남 화순군 화순읍에 있는 저수지 ‘세량지’의 봄 풍경을 묘사한 말이다 . 세량지는 해마다 이 시기이면 전국의 사진작가들이 즐겨찾는 명소다. 마을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저수지이지만 경북 경산시 반곡지, 충남 서산시 용비지와 함께 봄철 출사지로 이름 난 3대 저수지에 꼽힐 만큼 매력을 품고 있다.

특히 지난 2012년에는 미국의 뉴스 전문채널 CNN이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 중 하나로 선정했다.

올해 세량지에 산 벚꽃은 이미 개화를 시작했다. 지난 주말(13~14일)을 기점으로 호수의 물안개와 연분홍 산 벚꽃이 한데 어울려 환상적인 절경을 빚어냈다.
 

세량지 쉼터

호수 주변에 조성된 0.8㎞ 길이의 둘레길은 가볍게 산책을 즐기기에 안성마춤이다. 4㎞길이의 트레킹 코스도 조성돼 가벼운 배낭을 메고 자연을 감상하려면 벚꽃누리길을 걸으면 된다.

세량지 인근에는 느티나무와 아카시아 줄기가 맞닿아 서로 부둥켜안은 모양을 한 사랑나무(연리지)도 눈길을 끈다.

화순군은 세량지를 찾아오는 이들에게 더 편안하고 쾌적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 ‘세량지 생태공원 조성사업’을 하고 있다. 주차장과 산책로를 정비하고 쉼터와 연못 등을 조성했다. 연못에는 분수대 2개를 설치해 보는 이의 마음마저 시원하게 한다.

이와 함께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기 위해 세량리 주민들이 합심해 해바라기 단지를 조성 중이다. 오는 8월께 황금빛 해바라기 물결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박용희 화순군 관광진흥과장은 “세량지의 아침은 산새 소리와 물 흐르는 소리로 청량함이 가득하다. 낮은 따스한 햇볕과 푸르른 녹원이 관광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며 “가족·연인·친구와 함께 자연을 만끽하며 일상에서 지친 몸과 마음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힐링 장소로 거듭나고 있다”고 말했다.
중·서부취재본부/김우관 기자 kwg@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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