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민주콩고 에볼라 ‘비상사태’ 선포 다시 유예

연합뉴스 홈페이지 캡쳐
세계보건기구(WHO)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의 에볼라를 아직 ‘비상사태’로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다.

WHO 전문가 위원회는 최근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민주콩고의 에볼라가 아직은 북동부 몇곳에 집중돼 있고 현지 보건 시설 내에서 전염이 이뤄지고 있는 양상을 보인다며 12일(현지시간) 이같이 결정했다.

지난해 8월 10번째 에볼라 사태가 발생한 민주콩고에서는 8개월여 동안 1천206명이 감염되고 764명이 숨졌다.

WHO는 지난해 10월에도 전문가 위원회를 열고 비상사태 선포를 논의했으나 국제적인 긴급 상황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며 유보했다.

WHO가 비상사태를 선포하면 국제적 의료 대응 체계가 꾸려지고 교역, 여행을 자제하라는 권고가 각국에 전달되며 치료 물자 등 지원도 집중된다.

위원회는 민주콩고의 에볼라가 아직은 우간다, 르완다, 남수단 등으로 전파되지는 않았지만, 이웃 국가들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로베르트 슈테펜 위원회 의장은 “대다수 위원이 아직 긴급사태로 선포하기에는 이르다고 봤다”며 “지금 당장은 아니더라도 예측할 수 있는 시간 내에 에볼라를 통제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WHO가 전염병과 관련 비상사태를 선포한 사례는 2009년 조류 인플루엔자, 2014년 서아프리카 에볼라 사태, 2016년 지카 바이러스 사태 등이 있다.
/오승현 기자 romi0328@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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