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 총선 일년 앞으로-광주·전남>

민주당 싹쓸이 vs 현역의원 수성… 혈투 예고

민주, 설욕전… 평화·바른미래, 지역구 사수에 총력

당내 경선 열기 속 입지자들 치열한‘물밑 경쟁’ 시작

2020년 4월15일 예정된 21대 국회의원 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오면서 광주·전남지역 정가가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내년 총선은 연동형 비례대표제로의 선거제도 개편과 이에 따른 선거구 획정, 야권발 정계개편 등과 맞물려 섣불리 승부를 예측하기가 어려운 형국이다.

특히 광주·전남은 지난 총선에서 안방을 내준 더불어민주당과 이를 지키려는 민주평화당간 치열한 혈투를 예고하고 있다.

주춤하고 있는 문재인 대통령과 당 지지율에도 불구하고 벌써부터 출마 예정자들이 몰리고 있는 민주당의 당내 경선도 그 어느때보다 치열할 것으로 전망돼 지역 정가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광주

현재 광주에서는 현역 의원을 비롯해 자천타천 30여명의 출마 예정자들이 치열한 물밑 경쟁을 펼치고 있다.

광주 지역구 국회의원은 현재 민주당 1석, 평화당 4석, 바른미래당 3석 등 총 8석이다.

지역구별로 살펴보면, 광주 동남갑은 현재 평화당 장병완 의원에 맞서 민주당에서는 최영호 지역위원장, 이정희 변호사, 임형진 전 광주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정재수 전 광주도시철도공사 본부장 등이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정진욱 전 한국경제TV 앵커도 표밭을 다지며 민주당 내 경선에 나서기 위해 복당 절차를 밟고 있다.

바른미래당 박주선 의원의 재도전이 유력시되는 동남을에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민주당에서는 이병훈 광주시 문화경제부시장, 최병근 전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 강용주 진실의힘 이사, 윤영덕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 등이 물망에 오른다. 민주평화당에서는 김성환 전 동구청장이 출마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에서 유일하게 민주당 의원이 수성에 나서는 서구갑은 송갑석 현 국회의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민주당 내 경선에서는 박혜자 전 국회의원과의 재결투가 예상된다. 민주평화당에서는 김명진 지역위원장이 표밭을 누비며 민심 잡기에 올인하고 있다.

평화당 천정배 의원의 지역구인 서구을은 민주당 지역위원장인 양향자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장, 이남재 시사평론가, 조영택 수영대회 조직위 사무총장 등이 1차 관문인 당내 경선을 뚫은 뒤 천 의원과 한판 승부가 예고된다.

민주당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던 강기정 전 의원이 청와대 정무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광주 북구갑에는 양부남 의정부지검장과 조오섭 국가균형발전위 소통기획관, 정준호 변호사 등이 민주당 내 경선에 도전장을 내밀 것으로 전망된다. 경선이 마무리되면 ‘쓰까 요정’인 평화당 김경진 의원과 본선 대결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북구을은 현재까지 평화당 최경환 의원과 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 간 양자 대결 분위기로 흐르고 있다.

바른미래당 현역 의원들이 버티고 있는 광산지역도 치열한 접전이 예고된다.

광산갑은 현역인 바른미래당 김동철 의원에 맞서 민주당 이용빈 지역위원장과 평화당 김정현 대변인 등이 거론되고 있다.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도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바른미래당 권은희 의원의 텃밭인 광산을은 재선 광산구청장을 지낸 민주당 민형배 청와대 사회정책 비서관의 출마가 확실시되며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행정관도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출마 채비를 다지고 있다.

지역구는 확정하지 않았지만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도 출사표를 만지작거리고 있다.


◇전남

‘전남 정치 1번지’ 목포시는 녹색바람(국민의당)이 불었던 20대와는 달리 내년 총선에서는 지지율이 오른 민주당과 평화당 현 국회의원 간의 한판 승부가 예상된다.

지난 총선과 달리 전남이 텃밭이 된 더불어민주당에서는 공천경쟁이 뜨거울 전망이다.

우기종 현 민주당 목포시 지역위원장이 전남도 정무부지사, 통계청장 등 화려한 공직 이력을 내세우며 도전 채비에 나서고 있다. 김홍걸 민화협 대표상임의장도 이름이 올라 있으며, KBS 뉴욕 특파원을 지낸 배종호 세한대학교 초빙교수가 민주당 전남도당 자격심사에 통과해 공천경쟁에 가세할 전망이다.

민주평화당은 목포에서 3차례 당선된 박지원 의원이 예전과는 크게 달라진 상황 속에서 수성을 할지가 최대 관심사다. 현재 민주당의 강력한 대항마가 없다는 여론 속에서 손혜원 의원 변수도 남아있다.

전남 여수갑은 현역인 민주평화당 이용주 의원과 주철현 더불어민주당 여수갑 지역위원장 간 대결이 성사되느냐가 가장 큰 관심사다.

이용주 의원의 재선가도엔 바른미래당 최도자 의원도 큰 벽으로 작용한다. 한 때 동지였던 두 사람은 2020년 21대 총선에선 적으로 만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김유화 전 민주당 여성의원협의회 상임대표도 민주당 여수갑 지역위원장에 도전하는 등 총선 출마를 준비 중이다.

전남 여수을은 4선의 바른미래당 주승용 국회부의장의 출마여부가 가장 큰 관심사다.

여수을은 주 의원의 출마여부에 못지않게 빼앗긴 텃밭을 되찾으려는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들의 면면이 더 눈길을 끌고 있다.

경찰서장 출신의 권세도 민주당 국민통합위원회 부위원장, 검사장 출신의 김회재 변호사, 언론사 대표 경력의 박완규 민주당 부대변인, 변호사 출신의 정기명 여수을지역위원장 등이 공천경쟁에 뛰어들었다.

전남 순천은 무소속 이정현 국회의원의 지역구로 10여명의 인사들이 총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벌써부터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순천지역의 총선 관전 포인트는 이 의원의 행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누가 받느냐가 될 전망이다.

이 의원의 대항마로 민주당 소속의 서갑원 지역위원장, 노관규 전 순천시장, 김광진 전 의원, 장만채 전 전남도교육감, 김영득 전 민주당 부대변인 등이 거론된다.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맡고 있는 이개호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선거구는 여타 선거구에 비해 총선 분위기가 전혀 느껴지지 않고 있다.

총선을 1년여 앞둔 현 시점에서 이 의원에 대항할 후보는 아직까지 없다는 게 지역정가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영암·무안·신안선거구에선 영원한 라이벌 서삼석 의원과 이윤석 전 의원의 이번에도 맞붙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도 현역 의원인 서 의원은 민주당으로, 이 전 의원은 평화당으로 다시 한번 격돌할 예정이다.

나주·화순 선거구는 현역의원인 무소속 손금주 국회의원과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이자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지역정책·공약 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신정훈 전 국회의원 간 리턴매치로 벌써부터 굳어진 양상이다.

전남 고흥·보성·장흥·강진 선거구는 황주홍 민주평화당 의원과 김승남 더불어민주당 지역위원장의 ‘리턴매치’ 성사 여부가 가장 큰 관심이다. 두 사람은 4년 전 같은 국민의당 소속으로 공천경쟁을 벌였지만 이번에는 당을 달리하며 다시 한번 재대결을 기대할 수 있게 됐고, 벌써부터 선거판이 달아오르는 모습이다.

강진원 전 강진군수와 김현웅 전 법무장관, 박영선 의원 보좌관 출신의 곽동진 박사, 박병종 전 고흥군수, 신문식 전 의원, 김수정 민주당 중앙당 정책위 부의장 등도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전남 광양·곡성·구례는 정인화 민주평화당 의원의 지역구로 우윤근 전 의원(주 러시아 대사)를 비롯한 6~7명이 2020년 총선에 출사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박근표 전 YTN 시청자센터장도 ‘배수진’을 치는 각오로 본격적인 민심탐방 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며, 수년 전부터 지역 정치에 공을 들이는 안준노 전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상임감사도 자천타천으로 물망에 오르고 있다.

해남·완도·진도 선거구에서 펼쳐질 내년 총선은 현역인 윤영일 의원의 수성이냐, 아니면 민주당 후보의 재탈환이냐가 관전 포인트라는 점에서 윤 의원에 맞설 민주당 후보군의 면면에 관심이 모아진다. 현재 더불어민주당 후보로는 지역위원장을 맡고 있는 윤재갑 전 해군 군수사령관의 출마가 유력하다.

/박지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정세영 기자 j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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