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 대한민국’으로 가는 등불되길 기원

광주 안실련, 세월호 진실 퍼포먼스 0416
‘안전 대한민국’으로 가는 등불되길 기원
 

광주안전생활실천시민연합(광주안실련)이 16일 세월호 5주기를 맞아 우리 사회 안전문제에 큰 등불이 된 세월호 사건의 의미를 되살리는 뜻깊은 퍼포먼스를 펼쳤다.

이날 이명자, 김성의, 백현옥 광주안실련 공동대표를 비롯한 회원 30여명은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 마련된 세월호 광주분향소를 찾아 참배하고, 지역참여 작가들과 함께 세월호 ‘5주년과 함께 하는 진실 0416 퍼포먼스’라는 주제로 세월호가 우리에게 남긴 사회적 의미를 되짚는 행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지역작가들의 재능기부로 이뤄졌다. 나은영 무용가의 ‘기억을 위한 몸짓’으로 문을 열고, 30여명의 광주시민과 안실련 회원이 플래시몹에 함께 참여해 의미를 더했다. 이와 함께 승지나 작곡가의 세월호 추모곡 ‘너를 바다에 보내고’ 연주와 치유 미술가로 유명한 주홍 작가의 드로잉 퍼포먼스도 이어졌다.

주 작가는 “대한민국의 ‘안전’은 세월호 이전과 이후로 나뉠 겁니다. 그런데 아직도 사고의 원인과 아이들을 구하지 못한 진실이 밝혀지지 않아 딸의 방을 치우지 못하고 늙어가는 부모를 생각하며 이번 샌드아트를 기획하게 됐다”며 소회를 밝혔다. 행사는 한경숙 작가의 세월호 추모글 낭독의 순으로 마무리됐다.

이명자 광주안실련 공동대표는 “우리 대한민국은 세월호 침몰로 꽃다운 청춘 304명의 고귀한 생명을 잃었다”며 “엄청난 희생으로 대한민국 국민들의 가슴에 새겨진 멍에와 같은 단어가 바로 ‘안전’ 두 글자다. 이 뜻을 잘 지켜가는 것이 남은 자의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유진 기자 jin1@namdonews.com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