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티즌 와글와글> 세월호 5주기 정치권 막말 파문 논란

“밝혀지지 않은 진실 반드시 들춰내야”

세월호 참사 희생자 5주기인 지난 16일 전국 곳곳에서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고 진상규명을 촉구하는 추모 행사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렸다. 참사가 발생한 전남 진도에서는 이날 오전부터 추모행사가 이어졌다. 인천과 안산에선 각각 일반인 희생자와 학생 희생자 유가족들의 추모식이 거행됐다. 서울 광화문 광장에 마련된 추모 공간 ‘기억과 빛’에도 5년 전 그 날을 잊지 않고 기억하려는 시민들의 추모 발길이 이어졌다. 하지만 시민들의 이 같은 추모행렬 속에도 정치권에서는 세월호를 둘러싼 막말 파문이 일었다.

자유한국당 소속 정진석 의원은 지난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세월호 그만 좀 우려먹으라 하세요. 죽은 애들이 불쌍하면 정말 이러면 안 되는 거죠. 징글징글해요”라는 글을 게재해 논란을 야기했다. 해당 글 파문이 커지자 정 의원은 삭제했으며 “유가족에게 한 말이 아닌 정치권을 향한 일반적인 말이다. 오해하지 말았으면 한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논란이 과열되자 한국당은 두 사람의 징계 여부를 논의하기 위해 오는 19일 윤리위원회를 소집하기로 했다. 정치권과 일반 시민들은 세월호 5주기를 맞이한 이날 ‘징글징글하다’라는 표현이 적절했느냐를 놓고 비판을 제기하고 있다. 이 같은 논란은 인터넷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내리며 네티즌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dakh****’은 “세월호 사건은 발 빠른 대처가 있었다면, 제대로 된 구조작업만 했다면 인명피해는 줄일 수 있었다는 것은 객관적인 팩트이다”며 “모든 사건은 원인 결과 관련자 책임자 처벌은 기본적인 사항이다. 정치적인 문제가 아니더라도 이때까지 이 문제가 떠오르는 것은 명명백백하게 밝혀지지 않은 다른 부분들까지 세세하게 밝히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다”고 지적했다. ‘byh1****’는 “두 사람의 망언이 자유 한국당의 정서인가”라며 “그렇다면 내년 총선에서 좋은 결과를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고 밝혔다. ‘K.M.W****’는 “4월 16일 영원히 기억하겠다”며 “세월호 유가족분들 모두 힘냈으면 한다”고 말했다. ‘saj****’는 “이 시대를 살아가는 어른들의 책임이 큰 것 같다”며 “지금의 이러한 막말 정치인을 만든 건 우리들이다”고 꼬집었다./김다란 기자 kd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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