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RF 열병합발전소 반대 투쟁 ‘본격화’

광전노협, 주민들과 힘 합쳐 저지에 총력



장재영 광전노협 의장이 18일 오전 광주·전남 공동(빛가람)혁신도시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문 앞에서 ‘쓰레기연료 사용을 전제로 한 환경 유해성 조사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열고 SRF 반대 투쟁 선언문을 낭독하고 있다. 사진은 이날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빛가람혁신도시 주민 500명이 피켓을 들고 시위하는 모습.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광주·전남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노동조합협의회(광전노협)가 지역 주민들과 힘을 합쳐 ‘고형폐기물(SRF) 열병합발전소 가동’ 반대투쟁에 본격 돌입했다.

광전노협은 18일 오전 빛가람혁신도시 내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SRF 반대 투쟁 계획 선언문’을 발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SRF 열병합발전소 가동을 반대하는 빛가람혁신도시 주민 500여명도 참석했다.

광전노협은 “노동자들과 빛가람혁신도시 시민들의 생명과 건강을 위협하는 나주 열병합발전소의 쓰레기 연료 사용에 절대 반대하며, 가동시도가 중단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들은 이전 공공기관 경영진에 보호 대책 마련 요구, 혁신도시 기관장 협의회 개최 저지, 혁신도시의 인구수와 세금에만 관심 있는 지역 위정자의 불신임 투쟁, 집권당·야당 지도자와 관계 부처 장관 면담 등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 환경 유해성 조사를 시행하면 혁신도시 내 사택 타 지역 이전, SRF 문제 해결 촉구를 위한 연차 투쟁, 공공기관 2단계 지방 이전 반대 투쟁 등도 예고했다.

광전노협은 매달 셋째주 화요일에 SRF 시험가동 저지를 위한 정기 회의를 개최할 계획이다.

장재영 광전노협 의장은 “모든 책임은 빛가람혁신도시 이전 기관 노동자의 생명을 경시한 지역의 위정자 등을 포함한 모든 불순세력들에 있다”면서 “관련자 전원에 대해 반드시 응분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SRF 열병합발전소는 한국지역난방공사가 혁신도시 내 공동주택과 공공기관에 집단 난방용 열 공급과 전기 생산·판매를 위해 총사업비 2천700억여원을 들여 2014년에 착공해 2017년 12월에 준공했다.

그러나 준공 3개월 전에 이뤄진 시험가동 때 생활 쓰레기로 만든 SRF 연소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대기 환경 오염물질이 발생했다고 주장하는 주민들의 집단 반발에 막혀 2년째 정상 가동을 못하고 있다.

민·관 협력 거버넌스가 지난달 발전소 가동 여부를 결정할 ‘주민수용조사’ 실시에 잠정합의했으나, 자녀 등교 거부 등 주민들의 반발이 거세다.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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