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공대 설립 ‘속도’… 29일 실시협약

‘재정지원’ 전남도의회 이어 나주시의회도 통과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매입비 331억 제외 ‘논란’
한전공대가 들어설 나주 혁신도시내 부영CC 전경./남도일보 DB
전남도의회에 이어 나주시의회도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따른 지원동의안을 처리키로 하면서 대학 설립작업도 본격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나주시가 상정한 산학연 클러스터 부지 40만㎡를 매입하는 데 필요한 부지 매입비 331억원에 대해서는 예산확보 방안을 검토 한 후 추후 논의하기로 하면서 논란도 예상되고 있다.

전남 나주시의회는 18일 오전 10시 원포인트 임시회를 열고 소관 상임위인 기획총무위원회에서 ‘한전공대 설립·운영에 따른 지원동의안’을 심의·의결했다.

애초 동의안에는 한전공대 대학 발전기금을 10년간 매년 100억원씩 총 1천억원과 매입비 662억원에 달하는 연구소와 클러스터 부지 80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기획총무위원회에서 클러스터 부지 매입비를 제외하고 전체 부담 액수를 대학발전기금 1천억원과 연구소 부지매입비 331억원 등 총 1천331억원으로 수정했다.

상임위는 클러스터 부지 조성에 드는 331억원은 아직 개발 방식이 확정되지 않아 국·도비 확보 방안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추후 논의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재정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는 점을 수정이유로 들었다. 또한 가장 최근 개교한 울산과학기술원 설립당시 광역단체인 울산시와 기초자치단체인 울주군이 발전기금을 6대4 비율로 분담한 사례를 비춰 볼 때 전남도보다 나주시가 더 많은 재정 지원을 한다는 것 또한 불합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이에 나주시가 시의회 동의안 가결 이후 본격적으로 사유지 보상·매입 절차 진행을 통해 조성할 예정이었던 산학연클러스터 부지 확보에도 빨간불이 켜지게 됐다.

앞서 지난 11일 전남도의회는 1천억원대 발전기금 지원 동의안을 원안대로 의결한데 이어, 이날 나주시의회에서 지원 동의안이 원안대로 가결되지 못했지만, 수정 의결하면서 한전공대 설립 절차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전과 전남도, 나주시는 한전공대 재정지원을 위한 실시협약 시기를 오는 29일 조율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남도와 나주시는 한전공대 발전기금으로 대학이 개교하는 2022년부터 10년간 각각 매년 100억원씩 총 2천억원을 지원해 산학연 클러스터 생태계 조성과 국내외 우수학생 유치 등의 목적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한전공대 부지 40만㎡는 ㈜부영주택이 한전공대 학교법인에 무상 제공하고, 연구소와 클러스터 부지 80만㎡는 시기·방법 등에 대해 한전과 협의하고 있다.

실시협약이 체결되면 6월 한전공대 설립 관련 기본계획 확정, 9월 학교법인 설립, 2020년 2월 도시계획변경, 6월 캠퍼스 건축허가 및 착공, 2021년 6월 대학설립인가, 2월 캠퍼스 준공 등의 절차를 거쳐 2022년 3월 개교하게 된다.


. 중·서부취재본부/박지훈 기자·안세훈 기자 jhp9900@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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