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화순 ‘작은영화관’가보니
반 값에 최신영화 까지… 관람객 ‘북적북적’
개관 1년새 9만5천명 방문
각종 부대 시설 마련 ‘인기’

지난해 2월 전남 화순군 군민회관을 리모델링해 건립한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가 저렴한 가격과 최신식 시설 등으로 주말 평균 200명의 관람객이 몰릴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예매를 하기 위해 줄 서서 기다리고 있는 관람객들의 모습.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거리도 가까운데다 반값에 최신 영화까지 볼 수 있어 너무 좋아요.”

지난 20일 찾은 전남 화순군 작은영화관. 이날 오후에 상영될 최신 영화를 보기 위해 가족 단위 관람객으로 북적거렸다.

초등학생 자녀를 둔 부부부터 60대 노부부, 친구들과 삼삼오오 짝을 지은 고등학생까지 설레는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저렴한 가격으로 최신 상영작을 3D로 볼 수 있는 이곳 ‘화순시네마’는 대표적인 문화공간으로 자리잡고 있었다.

주민 김나라(29·여)씨는 “작은 영화관이 생긴 뒤로는 광주에 가지 않고도 영화를 볼 수 있다”며 “집에서 5분이면 도착할 수 있어 문화생활을 즐기기 위해 1주일에 2~3번 이용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전남 화순군 군민회관을 리모델링해 건립한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가 저렴한 가격과 최신식 시설 등으로 주말 평균 200명의 관람객이 몰릴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사진은 1관에서 영화상영을 기다리는 관람객들의 모습.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지난해 2월 화순군은 주민들의 문화 갈증을 해소하기 위해 군민회관 2층을 리모델링해 작은영화관 ‘화순시네마’를 개관했다. 1관 77석(3D 전용), 2관은 44석으로 총 124석 2개 상영관과 매점 등을 구비하고 3층에는 만화카페 등의 휴게시설, 피규어 전시장 등이 마련됐다. 주말에는 평균 200~300명이 몰릴 만큼 유명세를 타고 있다.

여자친구와 함께 온 송진현(35·광주광역시 동구)씨는 “광주에 있는 영화관과 동일하게 최신 영화를 상영해주는데 가격은 6천원으로 절반가량 저렴하다”며 “휴게시설도 이용하고 화순 시내를 드라이브도 할 겸 데이트하기 위해 자주 방문한다”고 말했다.

3층에 마련된 부대시설인 만화카페도 시선을 모은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구비된 1천여권의 만화책을 무료로 볼 수 있고 평균 2~3천원의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도 마실 수도 있다.

여기에 1층에는 어린이들을 위한 피규어·장난감 전시장과 중장년층을 위한 휴게실·홍보관도 갖춰져 있다. 전시장에는 크고 작은 400여 개의 만화 캐릭터 피규어가 전시돼있고, 별도의 포토존도 마련돼 있다. 홍보관에는 화순의 8경인 화순적벽과 운주사, 세량지 등을 가상현실(VR)로 체험할 수 있고 홍보담당관의 소개도 직접 들을 수 있다.

이처럼 곁에 있어 쉽게 누릴 수 있는 작은영화관이 농촌지역 문화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중·서부취재본부/정다움 기자 jdu@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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