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 바뀐 ‘장성 홍길동 축제’에 빠져볼까
올해부터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축제’로 변경
내달 24일부터 사흘간 진행…프로그램 ‘다채’

전남 ‘장성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 축제’가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황룡강 봄꽃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사진은 화사한 봄꽃으로 물든 황룡강변. /장성군 제공

전남 장성군의 대표 축제인 ‘장성 홍길동 축제’가 올해부터 확 달라진다.

24일 장성군에 따르면 기존 축제 명칭 등을 변경한 ‘장성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 축제’가 다음달 24일부터 26일까지 사흘간 황룡강 봄꽃단지 일원에서 열린다.

새로운 축제 네이밍은 장성군이 주민과 장성군 공무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공모를 통해 선정했다.

기존 홍길동 축제는 우리나라 최초의 국문소설인 허균의 ‘홍길동전’에 등장하는 주인공인 홍길동을 모티브로 했다.

장성군이 조선시대 실존 인물이었던 홍길동이 조선왕조실록을 비롯한 각종 고문헌을 통해 장성에서 태어났음을 고증하고, 매년 축제를 개최했다.

하지만 홍길동 축제는 차별화된 볼거리와 프로그램을 갖추지 못하면서 흥행 면에서 아쉬운 성적을 거뒀다.

올해 처음 열리는 ‘황룡강 홍길동무 꽃길 축제’는 장성군이 축제 경쟁력 향상을 위해 연구용역과 실무진 토론회 등을 거친 끝에 ‘황룡강 봄꽃’을 축제와 접목시키기로 결정해 탄생됐다.

‘대한민국에서 가장 아름답고 긴 꽃강’으로 불리는 황룡강은 매년 가을에 열리는 ‘황룡강 노란 꽃잔치’로 명성을 얻고 있는 곳이다.

노란 꽃잔치는 개최 2년 만에 장성의 대표적인 축제로 자리매김할 만큼 관광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장성군은 이 명성을 홍길동 축제에 접목해 봄에도 이어가겠다는 계획이다.

장성군은 축제를 위해 16만5천289㎡(5만평) 면적의 황룡강변 부지에 꽃양귀비와 수레국화, 안개초, 백일홍 등을 파종해 화사한 ‘봄꽃 정원’을 조성했다.

형형색색의 봄꽃들은 축제가 열리는 5월 말까지 아름다운 자태를 뽐낼 것으로 예상된다.

축제 개막식은 봄꽃정원이 조성된 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5월 24일 오후부터 식전공연과 개막 행사, 개막 축하쇼가 펼쳐진다. 5월 25일 토요일에는 꽃길 걷기대회와 꽃길 런웨이(한복패션쇼), 꽃길 희망춤판이 이어진다.

축제 마지막 날인 5월 26일 일요일에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현장 노래방, 봄꽃 향연 블라썸 콘서트가 펼쳐진다.

장성군은 축제 폐막 이후에도 많은 상춘객이 황룡강을 찾을 것으로 보고 5월 27일부터 오는 6월 9일까지 2주 간 ‘황룡강변 꽃길 나들이객 맞이’ 기간 운영을 통해 각종 편의 시설 이용에 불편함이 없도록 할 예정이다.

유두석 장성군수는 “다양한 봄꽃이 어우러진 황룡강병에서 새로운 이름으로 다시 시작하는 홍길동 축제가 대한민국 대표 봄꽃 축제로 성공할 수 있도록 축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장성/박민수 기자 pms@namdonews.com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

"광주전남 지역민의 소중한 제보를 기다립니다"  기사제보
저작권자 © 남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