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충무공의 삶을 국난극복 해답 삼아야
28일은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 제474주년이 되는 날이다. 현재와 같이 나라의 처지가 국내외적으로 어려울 때면 이충무공처럼 환란에서 민족을 지켜낸 지도자의 존재가 아쉽다. 이 충무공은 자신에게 엄격했다. 불의에 맞서 소신을 굽히지 않았다. 그리고 미래를 대비하는 지혜를 갖추고 있었다. 강군(强軍)을 육성해 조선바다를 호령했다.
또 이충무공은 의롭고 충성스러운 인물이었다. 모함을 받아 두 차례나 백의종군을 했지만 그런 고통 가운데에서도 원망하지 않았다. 묵묵히 자신의 소임을 다했고 상관과 임금에게 충성을 바쳤다. 이충무공은 용장(勇將)이면서 지장(智將)이었다. 군령을 엄격히 시행하면서도 부하들을 아껴 존경과 신뢰를 받았다. 전투에서도 앞장을 섰다.
이충무공은 자신에게 엄격했다. 냉정한 정세판단 아래 국방력을 키웠다. 변함없는 충성심으로 국가에 헌신했다. 전장에서는 뛰어난 전략을 세운 뒤 맨 앞에서 전투를 치렀다. 고금(古今)을 막론하고 가장 뛰어난 영웅이다. 그는 살신성인의 정신과 포용의 리더십으로 쓰러져가는 조선을 지탱했다. 절대적 전력열세를 극복해 승리를 거뒀다.
지금 대한민국이 직면하고 있는 총체적 난국의 한 가지 원인은 사회지도자들의 도덕적 결여 때문이다. 돈과 지위를 위해서는 불법·탈법을 서슴지 않고, 학문적 양심과 소신을 쉽게 바꾸고 있다. 자신에게는 한없이 너그럽지만 다른 사람에게는 엄격하다. ‘내로남불’ 식 잣대가 판을 치고 있다. 그래서 사회가 혼탁하다. 국민의 절망감이 깊다.
남북한과 한반도 주변 정세 역시 위급하다. 북한은 핵전력을 무기삼아 남한에 대해 공세적 입장을 취하고 있다. 앞으로 우리의 생존은 북한의 핵을 어떻게 정리·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북핵문제 해결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 와중에 중국과 일본은 밀착하고 있다. 韓·中·日 중 한국만 뒤로 처지는 모양새다.
국내 상황도 위기국면이다. 경제는 어려워지고, 계층·세대 간 사회적 갈등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를 해결·조정해야할 정치권은 자신들 밥그릇 싸움 때문에 민생을 소홀히 하고 있다. 중앙이고 지역이고 ‘정치꾼’들은 많으나 ‘정치인’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있다. 이충무공의 지혜와 리더십이 절실한 때다. 이충무공의 삶을 헤아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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