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서 연일 구단 질타…“기다려야” 옹호론도

최하위 추락 KIA, 싸늘한 팬심
온라인서 연일 구단 질타…“기다려야” 옹호론도
 

지난 21일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 열린 2019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두산 베어스의 경기, KIA가 2-9로 패한 뒤 더그아웃으로 들어가고 있다. /뉴시스

9년 만에 8연패.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의 거듭되는 연패 속에 팬심이 동요하고 있다. KIA는 25일 현재 26경기를 치러 8승 1무 17패를 기록,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015년 10개 구단 체제가 출범한 이후 처음으로 맞이하는 숫자다.
게다가 최근 8연패에 빠지며 9위 kt wiz와 1.5게임 차로 벌어졌다. 매 게임 8점 차 이상을 내주는 무기력한 경기가 계속되자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난도 쇄도하고 있다.
KIA의 공식 커뮤니티인 ‘호사방’은 연일 구단을 질타하는 게시글이 올라오고 있다. 그 중 김기태 감독과 코치진의 대한 글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감독과 코치진이 성적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 변화할 때까지 직관을 하지 않겠다”며 실망감을 쏟아냈다. 또한 KIA 관련 커뮤니티의 아이디 ‘고글**’은 “외국인선수들을 전원 교체하고 베테랑들의 경기력 저하에 대해 대응하지 않았다. 스프링캠프 동안 안정감 있는 투수진 구축을 하지 못한 것은 물론 임창용의 적절한 대안이 없다는 것은 즉흥적인 결정이었다는 반증”이라며 장문의 글을 통해 꼬집었다.
임기영과 김윤동 등 젊은 투수들의 부상에 대한 비난도 구단으로 향했다. 아이디 ‘YOUNG1**’은 “임기영이 군 제대 후 신데렐라가 됐다. 첫 시즌이고 선발이라는 과중한 임무가 맡겨졌다. 그렇게 던진 해가 없기 때문에 코치진에서 관리가 필요했다. 그러나 완봉, 완투를 하며 10년을 KIA 마운드서 활약할 에이스를 망쳤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지나친 비난에 대한 자조적인 목소리도 있었다. 아이디‘다크*’는 “조범현과 선동열, 김기태 등 기아 감독만 맡으면 퇴진운동하니 아무도 기아 감독 안 하려 하겠다. 일부 극소수가 주도하는 퇴진운동이긴 하나 같은 기아 팬이라 생각하니 너무 부끄럽다. 더 웃긴 건 조범현, 김기태 감독은 우승감독인데….”라고 밝혔다.
반등을 기다리며 응원을 전하는 팬들도 있었다. 아이디‘서초점**’는 “이 상황에서 팬들은 감독님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 지금 상황에서 감독 욕하는 건 아닌 것 같다. 힘들 때 조금씩 참고 응원하면 곧 반등온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익명의 네티즌은 “이렇게 욕해도 오늘이기면 좋을 것 같다. 연패 탈출하면 하이라이트를 5조5억 번 볼 거 같아”라고 승리에 대한 열망을 드러냈다. /한아리 기자 har@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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