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한 실천”
<김청엽 광주 북부소방서 동림119센터 소방장>

내 주변에서 갑자기 가족이나 이웃에게 이러한 갑작스러운 위급하고 위험한 상황이 발생됐다면 우리는 과연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아무렇지 않던 사람이 의식을 잃고 가슴을 부여잡으며 갑자기 쓰러진 경우, 호흡을 돌아오게 하여 정지한 심장을 다시 뛰게 하는 방법이 바로 심폐소생술(CPR)이다. 호흡과 심장이 정지된 상태의 환자는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이루어져야한다. 그렇지않으면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못하여 뇌세포가 파괴되는 돌이킬수 없는 뇌손상이 일어난다. 심정지가 온 사람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그상태로 방치할 경우 뇌사상태에 이르거나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구급대원들이 5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교통사고 위험을 감수하고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분 빠른 현장 도착은 생각처럼 간단하지 않은 게 현실이다. 보통 심폐소생술은 의사나 간호사 등 의료인들이나 그리고 소방대원들만 할수 있는 전문적인 기술로 생각하기 쉬운데 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20분정도만 배우고 실습해보면 누구나 할 수 있다.

먼저 사람이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져 호흡이 없다면 우선 주변에 있는 사람에게 119에 신고하게 하고 주변에 제세동기가 있다면 제세동기를 요청한다. 그런 다음 환자를 똑바로 눕힌 후 머리를 젖히고 지체 없이 심폐소생술을 시행해야 한다. 손의 압박지점은 일반적으로 유두와 유두 사이 가슴의 정중앙을 손꿈치를 이용하여 분당 100회 이상의 속도로 최소5cm~최대7cm 깊이 정도로 강하게 압박해야 한다.

만약 인공호흡법을 배웠다면 인공호흡법과 병행해서 실시하되, 감염의 우려 때문에 심정지 발생 초기 흉부를 압박하는것만으로도 사람을 살리는 데 매우 효과적이므로, 일반인이여도 우리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하기 전까지 분당 100회의 속도로 흉부압박을 계속해서 실시하게 되면 사람의 생명을 살리는 숭고하고 고결한 실천을 할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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