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혁신지원사업 대상 선정…평균 23억원 지원

조선대·순천대, 역량강화대학 ‘패자부활전’ 통과
교육부 혁신지원사업 대상 선정…평균 23억원 지원
조선간호대·여수 한영대도 포함돼 13억원 받게 돼

지난해 교육부 평가에서 정원 10%를 감축해야 하는 ‘역량강화대학’으로 분류된 광주·전남지역 대학 가운데 조선대와 순천대가 2라운드 경쟁을 통과했다. 정원을 줄이는 아쉬움 속에 학교혁신을 위한 국고 지원의 길이 열려 최소한의 명예는 회복하게 됐다.

2일 조선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두 대학은 이날 교육부와 한국연구재단이 발표한 대학·전문대학 혁신지원사업 중 ‘역량 강화형(Ⅱ유형)’ 지원 대상에 포함됐다. 전국적으로 30개 역량 강화대학 가운데 3곳은 지원 사업에 신청하지 않았으며 나머지 대학 중 12곳이 지원 대상으로 선정됐다.

조선대는 ‘대학 경쟁력 및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한 지역연계 유망 분야 집중 육성’을 목표로 교양·전공 교육과정, 교수-학습 지원 체제 혁신과 관련해 9개 세부 전략을 추진키로 했다. 순천대는 ‘창의 인재 양성 및 산학 협력 활성화’를 위해 자율·도전적 학습환경 조성, 융복합 교육·연구역량 강화, 스마트 융합 교육 실행 등을 약속했다.

두 대학은 한시름 놓게 됐지만, 광주·전남 5개 역량 강화대학 중 남부대, 세한대, 송원대는 ‘패자 부활전’에서도 밀려 이미지 추락이 불가피해졌다.

혁신지원사업은 자율협약형 지원(Ⅰ유형)과 역량 강화형 지원(Ⅱ유형)으로 나뉜다. 역량 강화형은 지난해 대학 기본역량 진단 결과 기본역량이 다소 미흡해 역량강화대학으로 평가된 학교를 대상으로 했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12개 대학에는 올해 총 276억원(대학당 평균 23억원)이 지원된다. 단 올해부터 2021년까지 정원감축과 구조 조정을 해야 한다.

전문대도 전국 29곳 가운데 10곳이 지원 대상이 됐으며 호남에서는 조선간호대와 여수 한영대가 포함됐다. 전문대에는 평균 13억원이 지원된다. 역시 모집정원 7% 감축 조건을 이행해야 한다.

교육부는 이의신청 절차를 거쳐 이달 말까지 결과를 확정할 계획이다. 다음달 초에는 선정 대학들과 협약을 체결하고 사업비를 지급하기로 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이번에 선정된 학교들의 정원감축 권고량은 4년제 2천200여명, 전문대 800여명 등 총 3천여명 수준”이라며 “2021년까지 3년간 줄이는 것이 원칙이지만 현실적으로 내년 입시부터 정원감축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김경태 기자 kkt@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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