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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기독병원, ‘금희의 오월 빚진자들’ 개최
광주기독병원, ‘금희의 오월 빚진자들’ 개최

5·18의료활동 사진전 등 행사 다채

총상-두부손상DOA환자의무기록지
5·18민주화운동 당시 두부손상으로 광주기독병원에 온 환자 의무 기록지.
광주기독병원(병원장 최용수)은 ‘금희의 오월 빚진자들’이라는 주제로 헌혈 캠페인, 사진전, 신앙집회 등 다양한 5·18 기념행사를 갖는다고 7일 밝혔다.

광주기독병원은 5·18광주민주화운동 당시 부상당한 시민들을 헌신적으로 치료한 민주 의료 현장의 목격자였다. 당시 의료진은 물 밀듯 밀려든 부상자를 치료하기 위해 밤낮을 가리지 않았고, 수혈할 피가 부족하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수많은 학생과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헌혈에 동참한 역사적 공간이기도 했다.

광주기독병원은 지난 1980년 5월 당시의 아픔을 시민들과 함게 기억하고 나누기 위해 오는 10일 광주기독병원과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최규명) 학생들과 함께 ‘80년 오월의 꽃 박금희 열사’추모 및 사랑의 생명나눔 헌혈 캠페인을 개최한다.

광주기독병원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 남구청,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광주전남적십자혈액원이 공동주관하는 이날 박금희 열사 추모 및 헌혈캠페인엔 광주기독병원 직원, 김병내 남구청장을 비롯한 남구청 공직자, 시민, 그리고 박금희 열사의 모교 후배들인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 등 100여명이 참여한다.

박금희 열사는 5·18 당시 계엄군의 집단 발포가 있었던 5월 21일, 헌혈을 호소하는 가두방송을 듣고 광주기독병원을 찾아 헌혈한 뒤 집으로 귀가하던 중 계엄군의 총격으로 사망한 상태로 광주기독병원에 후송됐다. 병원을 나선 지 채 1시간도 지나지 않아서 발생한 비극이었다.

시신이 돼 돌아온 박 열사를 마주한 당시 병원 직원들과 부상자, 헌혈대기 시민들 모두는 충격과 안타까움으로 주저앉아 통곡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박 열사는 춘태여자상업고등학교(현재의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 3학년 학생이었다.

최용수 광주기독병원장은 “광주의 역사와 함께 해 온 광주기독병원이 박금희 열사를 추모하며 이 시대의 빚진 자로서 신앙집회, 헌혈캠페인, 사진전을 통해 광주기독병원에 이어지는 선한사마리아인 정신을 계승하며 생명존중의 미션을 수행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심진석 기자 mourn2@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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