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 잡초 제거도 로봇이 합니다”

강진군, 농업용 무인에어보트 보급

고령화·여성화 인력 대체 효과 ‘굿’

강진군이 고령화와 여성화로 농촌 인력부족 현상을 빚자, 로봇을 투입해 잡초 제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농업용 무인에어보트 조종하는 강진군 농업기술센터 관계자./강진군 제공
극심한 고령화로 고질적인 인력부족 현상을 겪고 있는 농촌에 무인 로봇이 등장했다. 전남 강진군 농업기술센터가 농업용 무인에어보트를 통한 잡초 박멸에 나선 것이다.

7일 강진군에 따르면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농촌의 고령화, 여성화에 따른 농촌인력부족 문제를 해소하고 최신 생력기술 및 자동화 기술 확대로 여유로운 농촌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올해 ‘농업용 무인에어보트 보급 시범사업’을 추진한다.

농업용 무인에어보트 보급 시범사업은 초·중기 제초제 살포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노동력 절감을 모색하기 위해 추진되는 사업이다.

제초작업의 경우 농업인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엔진이 장착된 동력분무기는 약제와 함께 탑재시 무게가 35kg에 육박해 직접 논에 들어가 제초제를 살포할 경우 1ha당 1시간이 소요돼 작업시간이 길고 큰 면적을 돌아다니며 제초제를 살포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하지만 무인에어보트를 사용하면 무선송신기로 조정이 가능해 논에 직접 들어가지 않고도 제초제 살포 등 방제가 가능하다.특히 5분에 1ha면적에 대한 제초제 살포가 가능하며 하루 동안 혼자서 26ha까지 작업할 수 있다. 이에 탁월한 일손 절감 효과로 여성농업인과 고령농업인에게 환영받고 있다.

강진군 농업기술센터는 시범사업 대상농가의 궁금증을 해소하고 신기술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지난 달 30일 ‘농업용 무인에어보트 보급 시범사업’ 대상농가에 방문해 사용방법 설명 및 현장에서 제초제 살포를 연시했다. 앞으로 지속적으로 현장모니터링 진행하여 주변 농가반응 및 경영비(노동력 등) 절감효과를 분석해 나갈 계획이다.

시범사업에 참여한 이재창씨는 “제초제 살포시 경영비의 대부분이 인건비에 책정돼 쓰이는데 농업용 무인에어보트가 활성화 되면 농번기 인력확보와 경영비 절감효과에 있어 큰 도움이 될 것이다”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김남균 강진군 농업기술센터소장은 “여성화, 고령화돼가는 농촌의 현실에 발맞춰 노동력 절감과 영농환경 개선으로 농가소득증대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벼 생력화 기술이 성공적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현장 기술 지원과 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 ”고 말했다.
강진/이봉석 기자 lbs@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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