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 제10차 회의

“특색있는 편집으로 남도일보 만의 색깔 나타내야”

본보 창간 22주년 축하·앞으로 보도 방향 바람도 제시

5월 맞아 5·18 기획 취재·SNS 콘텐츠 활성화도 필요

전남 지역 생활 기사·이슈 보도 등 더욱 신경 써주길
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 제10차 회의가 7일 광주광역시 북구 남도일보 1층 회의실에서 열린 가운데 김덕모 위원장이 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임문철 기자 35mm@namdonews.com
남도일보 2017∼2019 독자권익위원회가 7일 제10차 회의를 열고 지난 두 달간 남도일보 보도에 대해 토론했다.

독자위원들은 특색 있는 편집으로 남도일보만의 색깔을 찾아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특히 이날 독자위원들은 오는 10일 남도일보 창간 22주년 축하와 함께 앞으로 나아가야 할 보도 방향에 대한 바람도 제시했다. 또한 남도일보가 지역 사회에 기여하고 역할을 다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회의에는 김덕모(호남대학교 교수)위원장을 비롯해 강신중(법무법인 강율 대표 변호사)·김나윤(광주시의원)·백현옥(송원대학교 교수)·양성관(동강대학교 교수)·임성화(서구청소년상담복지센터 소장)·윤영선(광주사회적경제센터장)·최규철(광주예총회장)위원과 정용식 남도일보 상무이사, 김용석 편집국장 등이 참석했다.

▶김덕모 위원장=남도일보 창사 22주년이 다가오면서 이제는 청년으로서 역동적인 힘을 발휘해야 할 시기다. 생활밀착형 신문으로 출발해 그동안 신문의 정신은 그대로 이어갔지만, 형태는 많이 탈바꿈되고 모기업도 몇 차례 바뀌었다. 이제는 모기업을 통해 경영적 안정을 취하고 지역신문발전기금 우선지원대상에 선정되는 등 위상을 잡아가면서 지역민들의 기대를 받는 신문으로 성장해 나가는 모습에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이러한 족적을 기반으로 좀 더 지역사회 기여하고 역할을 다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

지난번 독자권익위 회의에서 플랫폼 다변화 시대에 여러 창구를 통해 콘텐츠를 내보내는 것은 바람직하지만, 남도일보 SNS는 그동안 체계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는데, 최근 들어 정리가 돼 가고 있는 것 같다.

다문화 포럼 관련해 여러차례 광고가 지면을 통해 보도되면서 다문화 홍보만 집중하고 있는 것 같아 피로감을 주는 것 같다. 기획 전담 기자 팀이 없다 보니 기획기사가 눈에 띄지 않아 섭섭하다. 한 달에 한 번이라도 의미 있는 기획 기사를 발굴해 내길 바란다.

자사 홍보성 기사 문제를 그동안 끊임없이 제기했는데, 많이 줄어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앞으로도 조금 더 신경 써 줄인다면 더욱 좋을 것 같다.

▶강신중 위원=지난 3일 전국 순회 중인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광주에서 ‘물세례’를 받은 것과 관련해 물리적 충돌이 생기지 않도록 언론에서도 성숙한 시민 문화를 가지도록 보도를 하는 것도 중요하다.

5·18을 폄훼한 의원들에 대한 처리가 미온적이고 그쳐버리는 식이라 이를 ‘잘했다’거나 ‘그럴만했네’라는 국민은 없을 것이다. 모두 비판적 시각으로 볼 텐데 광주에서 매를 때리 듯 행동하는 것은 성숙된 시민 모습이 아니다.

▶김나윤 위원=자사 홍보성 기사는 간접 광고 느낌의 기사라 여전히 간혹 눈에 띄지만 많이 줄고 있는 추세 같다. 5·18민주화운동과 관련해 민감하고 제대로 청산이 안되면서 반복적인 갈등이 심해지고 있다. 이를 전략적으로 이용하는 단체들까지 있는데, 이는 광주의 문제만은 아니기에 5월도 왔고 집중적으로 코너를 만들어 지면을 통해 다뤄주면 좋을 것 같다.

<소상공인 3명 중 1명 “최근 1년 동안 폐업까지 생각”·5월7일자> 기사 관련 광주 전남 소상공인들의 문제가 심각하기에 단면적인 수치보다는 소상공인들의 이야기도 직접 듣고 보도해 줬으면 한다. 또한 5월 셋째 주 중소기업인의 주간을 맞아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인들도 집중 조명해서 보도 한다면 남도일보만의 차별성 있는 지면을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백현옥 위원=다른 신문보다 남도일보가 청소년들의 목소리, 욕구, 활동 등을 많이 싣고는 있지만, 어른들의 관심은 떨어지고 있다. 말로는 청소년들이 ‘우리 미래의 희망’이라지만 지난 4월 검정고시를 보는 아이들을 위해 점심을 제공해 줄 기관을 찾을 수 없어 힘들었다. 그동안 삼성에서 제공해줬지만 올해부터 못하게 되면서 검정고시 출신인 젊은 사업가가 고맙게 지원해줬다. 아마 노인 등이 모여있는 곳이었으면 정치인들이 모여들었을 텐데 표가 없는 곳이라 관심이 없어 보였다. 이런 부분도 남도일보가 집중 취재해줬으면 한다.

또한 <전남도, 청년 구직활동수당 지원 2차 공모·5월 7일자> 관련 중소기업에 직장을 잘 다니는 청년들이 이 기사를 보면 분노 아닌 분노를 느낀다고 한다. 자신은 중소기업에 생계를 위해 다니는데, 더 좋은 직장을 가기위해 기다리는 사람들에게만 지원한다는 생각을 가지게 하는 기사기 때문이다. 분명히 구직 활동 지원은 해야 하지만 어렵게 근무하는 청년들도 비슷한 혜택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수 있는 기사를 언론이 함께 보도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양성관 위원=신문하면 ‘조중동’이라고 말하듯 신문의 위상을 변화시킨 다는 것은 굉장히 힘든 것이다. 최근 들어 주변인들을 만나보면 남도일보를 이야기하는 분들이 생기고 있다. 이는 회사의 위상이 높아지는 등 어느 정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얼마전 골프선수 타이거우즈 기사와 진달래 꽃 축제 관련 행사 기사가 나왔는데 사진이 흑백 처리 되면서 독자들로 하여금 와 닿지 않았다.

편집에 있어서 가볍다는 느낌이 있다. 또한 지면이 꽉차 있다는 느낌은 안 든다. 차후에 편집에 대해서 남도일보만의 특색 있는 신문을 만들어 내야 된다.

또한 지역 신문으로서 지역 실정을 맞게 잘 선별하고 환경 감시 기능을 잘해 가고 있다는 생각에, 22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도 추구해야 할 방향이라 생각한다.

타 언론사보다 전남 지역면에 더욱 기사를 많이 싣고 신경 써주길 바란다. 최근 생활성 볼거리 기사로 보성 작은 영화관, 축제 등 다양한 기사가 실렸는데 좋았다. 축제를 알리는 기사와 더불어 교통, 시설 등 문제는 없는지도 다뤄주길 바란다. 문화캘린더도 특색 있다.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와 디자인비엔날레도 충실히 보도해야 한다.

▶임성화 위원=남도일보가 22년이 됐는데, 생각 이상으로 회사에 대한 인식과 구독자가 많이 확장되고 있는 것 같다. 주변 지인들이 기사를 스크랩해서 공유도 해주고 하는데 일부는 지면으로 나머지는 인터넷으로 찾아보는 분들도 있다.

조금씩 저변이 확산되고 있구나 라는 생각을 하면서, 지면으로 보는 뉴스나 기사들도 있지만 요즘은 모바일과 유튜브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고 사회적 파급력도 크기 때문에 모바일 뉴스 등을 더 확장한다면 독자를 더 높일 수 있을 것 같다.

광주와 전남을 아우르는 지역신문인데 전남은 광주에 비해 덜 다뤄지는 이슈들도 있다. 전남에 더욱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

5·18민주화운동에 대한 기사가 5월 되면 지면을 많이 차지하는데, 이제는 한발 앞서서 5·18에 대한 청소년들이 어떤 의미를 갖고 생각하는지 등 계승에 대한 부분을 다루고, 청소년 인식 조사도 함께 병행했으면 한다.

▶윤영선 위원=남도일보 편집을 보면 타 언론사에 비해 여백의 미가 많고 사진을 많이 보도하는 편이다. 직접 비교 분석했을 때도 그렇게 나타났다.

사진을 많이 지면에 배치한 다는 것은 젊은 층에는 시각적인 것과 기사를 함께 볼 수 있도록 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반면 50대 이상 세대는 신뢰성을 떨어뜨릴 수도 있다. 남도일보 주 독자층이 어느 연령대 인지를 분석해 그에 맞는 편집을 해가면 바람직 할 것 같다.

광주형 일자리에 대한 다른 일간지는 계속해서 긍정적으로 다뤄 나가는데 남도일보는 그것에 대한 문제점 등을 실었을 때 다른 곳과 차별화돼서 보기 좋았다.

1면이나 2면이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어 보인다. 오늘 다른 일간지는 5·18민주화운동 기사를 내보내면서 그와 관련된 사진을 실었지만, 남도일보는 다른 사진이 오면서 미스매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달라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과도한 형태로 나온 것 같아 전체적 점검이 필요하다.

▶최규철 위원=남도일보가 최근 급성장하고 살아있는 튼튼한 신문을 만드는 모습을 보면 독자위원한사람으로서 자랑스럽다. 독자위원들의 조언을 충실히 받아들여 보완한다면 더 나은 신문이 될 것이다.

광주는 타 지역보다도 많은 지방언론사가 있는데 편집에 있어서 보다 세련·혁신적이고 호응을 받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편집을 획기적으로 눈에 띄게 한다면 신문의 가치와 격이 높아질 것이다. 16면 사람들 지면 ‘부고’란에 편집 디자인에 변화를 줘야 한다. 좋지 않은 일을 홍보하는 것 같아 보인다.

또한 선두적으로 전면 칼라로 전환하는 것도 필요 하다.

신문을 한 번 읽고 폐기되는 것이 아닌 재활용할 수 있는 신문으로 만들 수 있도록 디자인 적인 장기적 연구도 해봤으면 한다.
정리/임소연 기자 lsy@namd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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